<앵커>
한국경제TV가 선정한 2012 증시 10대뉴스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시기를 보냈던 증권업계의 2012년을 되돌아보면서 새해에 증권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최악의 불황과 오명으로 얼룩진 한해였습니다.
[증권업 위기]
유럽에서 불어닥친 금융위기는 증권시장에 큰 타격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의 주 수익원인 중개수수료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은 반토막으로 줄었고(1조2404억원(2011년상반기)-> 6746억(2012년 상반기), 45%감소)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에 그쳤습니다.(지난해 3.4%)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점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증권가 칼바람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대형 증권사 관계자
"직원들 스스로도 내색은 안하는데.. 내 일이 될 수 있겠구나..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지점은 최대 170개였는데, 120개로 줄이거나.. 연말이나 내년에 더 감원하지 않을까.."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면서 증권사들은 2012년을 자산관리나 기업금융 등 수익원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원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욱 메리츠종금증권 경영기획팀장
"지금 FICC(외환과 금리, 원자재 관련 현물·파생상품의 개발·운용) 투자부문을 늘려서, 내년부터는 이 부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 같다. PF나 IB, 리스금융 등 기업금융과, 증권 본업에 있어서는 채권 중개, 트레이딩 부분에서도.."
[CD금리 답합]
# 7월20일 국회 대정부 질문
<인터뷰>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지난 17, 18일 양일간 증권사와 은행에 대해 CD 금리 결정과정에 대해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현장 확인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터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사건은 증권사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여기에는 대형 증권사 10개사가 연루됐고, 화난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증권사들을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CD금리를 지표로 하는 4500조원규모의 파생상품 시장도 흔들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 움직이지 않던 CD금리가 조금씩 하락하면서 담합의혹은 더 깊어졌고, (7월 17일 3.25%-> 12월19일 2.89%), 이를 대체할 지표로 `단기코픽스`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은 관행처럼 해오던 일이라며 억울해했지만 CD금리에 이어 20개 증권사가 소액채권 담합에 연루되면서 증권업계를 더 위축시켰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관행을 개선하려는 증권인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무엇보다도(금융시장)에 참여 하는 분들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은 신뢰를 먹고사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하고 보다 보다 큰 윤리의식을 갖고, 상품을 개발하고 영업을 하는게 중요하다.
[자통법 개정안 통과 무산]
유일한 희망이었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도 올해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국내 증권사를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고 바람만 잔뜩 넣은 후 1년넘게 나몰라라 했습니다.
3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 5개 대형사들은 경영전략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A 증권사 관계자
"IT투자나 헤지펀드 초기자본금에 일부 투입됐다. 나머지는 단기 차입금 반환에.. 일부는 원래 계획했던 부분하고는 다르게 쓰고 있다."
증권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국회는 결국 핵심은 빼놓은 채 보여주기 식으로 결국 장외파생상품거래소(CCP) 개설안건만 겨우 통과시킨 채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증권사들은 긴 기다림 끝에 나온 실망스런 결과에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B증권사 IB 실무자
"당연히 아쉬운 결정이죠. 법이 개정된다고 당장 대형 IB가 나올 여건은 안되지만.. 그런 IB를 육성하는 기반을 만들고 제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경제민주화라는 논리로 대형IB부분이 빠진 것 같은데.. "
시장에서는 올해와 같은 증권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 정권에서 반드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한국경제TV가 선정한 2012 증시 10대뉴스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시기를 보냈던 증권업계의 2012년을 되돌아보면서 새해에 증권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최악의 불황과 오명으로 얼룩진 한해였습니다.
[증권업 위기]
유럽에서 불어닥친 금융위기는 증권시장에 큰 타격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의 주 수익원인 중개수수료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은 반토막으로 줄었고(1조2404억원(2011년상반기)-> 6746억(2012년 상반기), 45%감소)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에 그쳤습니다.(지난해 3.4%)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점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증권가 칼바람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대형 증권사 관계자
"직원들 스스로도 내색은 안하는데.. 내 일이 될 수 있겠구나..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지점은 최대 170개였는데, 120개로 줄이거나.. 연말이나 내년에 더 감원하지 않을까.."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면서 증권사들은 2012년을 자산관리나 기업금융 등 수익원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원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욱 메리츠종금증권 경영기획팀장
"지금 FICC(외환과 금리, 원자재 관련 현물·파생상품의 개발·운용) 투자부문을 늘려서, 내년부터는 이 부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 같다. PF나 IB, 리스금융 등 기업금융과, 증권 본업에 있어서는 채권 중개, 트레이딩 부분에서도.."
[CD금리 답합]
# 7월20일 국회 대정부 질문
<인터뷰>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지난 17, 18일 양일간 증권사와 은행에 대해 CD 금리 결정과정에 대해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현장 확인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터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사건은 증권사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여기에는 대형 증권사 10개사가 연루됐고, 화난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증권사들을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CD금리를 지표로 하는 4500조원규모의 파생상품 시장도 흔들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 움직이지 않던 CD금리가 조금씩 하락하면서 담합의혹은 더 깊어졌고, (7월 17일 3.25%-> 12월19일 2.89%), 이를 대체할 지표로 `단기코픽스`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은 관행처럼 해오던 일이라며 억울해했지만 CD금리에 이어 20개 증권사가 소액채권 담합에 연루되면서 증권업계를 더 위축시켰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관행을 개선하려는 증권인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무엇보다도(금융시장)에 참여 하는 분들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은 신뢰를 먹고사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하고 보다 보다 큰 윤리의식을 갖고, 상품을 개발하고 영업을 하는게 중요하다.
[자통법 개정안 통과 무산]
유일한 희망이었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도 올해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국내 증권사를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고 바람만 잔뜩 넣은 후 1년넘게 나몰라라 했습니다.
3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 5개 대형사들은 경영전략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A 증권사 관계자
"IT투자나 헤지펀드 초기자본금에 일부 투입됐다. 나머지는 단기 차입금 반환에.. 일부는 원래 계획했던 부분하고는 다르게 쓰고 있다."
증권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국회는 결국 핵심은 빼놓은 채 보여주기 식으로 결국 장외파생상품거래소(CCP) 개설안건만 겨우 통과시킨 채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증권사들은 긴 기다림 끝에 나온 실망스런 결과에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B증권사 IB 실무자
"당연히 아쉬운 결정이죠. 법이 개정된다고 당장 대형 IB가 나올 여건은 안되지만.. 그런 IB를 육성하는 기반을 만들고 제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경제민주화라는 논리로 대형IB부분이 빠진 것 같은데.. "
시장에서는 올해와 같은 증권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 정권에서 반드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