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모멘텀 부재, 새정부 정책 주목”

입력 2012-12-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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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 위로든 아래로든 움직임이 크지 않을 수 있는 지수다. 위로 올라가기에는 모멘텀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밑으로 빠지기에는 지금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외국인들의 포지션들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기관의 경우 주식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위로든 아래로든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연말, 연초까지는 아래로 무게를 둔다. 그 이유는 재정절벽에 대한 이슈가 마지막까지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일단 연말, 연초에는 약간 하락의 분위기가 우세할 것이다.

오늘은 배당 명부를 확정하는 날이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을 보고 돈을 집어넣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자금들은 내년 초에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부터는 뱅가드펀드도 다시 나간다. 하루에 880억 원 정도의 자금 순유출이 있게 된다. 지금 MSCI 코리아펀드도 이미 런칭이 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인덱스펀드를 만들어 그 자금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내년 초 외국인 자금은 마이너스로 보는 것이 맞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이 93% 정도 있다. 보통 벤치마크를 대부분 95% 정도 주기 때문에 95% 밑이면 주식을 살만한 여력이 조금 더 있다고 볼 수 있고 95% 약간 위에 있으면 기관투자자들의 심리가 과열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3%면 지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은 그렇게 많지 않은 단계라고 보면 된다. 특히 연말이고 분기말인데 주식이 많지 않다는 것은 윈도우드레싱을 충분히 하고 있는데도 주식이 많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심리가 낙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 모멘텀은 춘절 수요가 있기 때문에 1분기가 제일 좋다. 1분기에 많이 좋아지고 2분기에는 슬로우하며 3, 4분기에는 플랫하거나 약간 내려오는 정도의 경기 모멘텀을 전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올해 3분기에 이연된 투자도 내년 초에 집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 모멘텀은 지금부터 한참 좋아지는 구간이다.

제일 좋은 것은 내년에 세금이슈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증세, 유럽도 증세, 한국도 증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국은 내년에 감세를 한다. 그러면 역시 소비 모멘텀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주택건설 붐, 즉 우리나라로 따지면 집을 짓는 건설교통 구간 등 도농주택 건설로 인해 내년 초에 대형 주택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중국의 주택수요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화학기업들에 가장 연관이 크다. 집을 지을 때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들어가며 단열재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지금부터 우리나라 화학기업들, 화학업체들의 전체적인 모멘텀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모멘텀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곳은 없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년 초부터 신정부가 들어서기 때문에 정책적인 모멘텀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구체화된 것은 없다. 새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정책적인 모멘텀이기 때문이다. 5년 동안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앞으로 2개월 사이에 결정될 것이다. 앞으로 2개월은 룰을 세팅하는 기간이다. 세팅이 되고 나면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가 두 번째고 어느 정도의 재원을 투입할 것인가가 세 번째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룰을 세팅할 것인지다. 향후 2개월 동안 앞으로 정책이 밀어주는, 앞으로 정책 모멘텀이 없어지는 업종들이 갈린다고 보면 된다.

인수위가 어떻게 꾸려질 것인지, 그리고 인수위 위원장의 첫 마디가 무엇인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2007년 인수위원장이 처음 했던 말은 작은 정부였다. 작은 정부란 그 때는 대형주, 특히 대기업들의 규제가 많이 완화되는 쪽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이 많이 수혜를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인수위가 처음에 어떤 정책의 틀을 제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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