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 모델 살펴보니..

입력 2012-12-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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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는 현대 그랜저 TG와 BMW 뉴 5시리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31일 올 한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 그랜저 TG가 수입은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2012년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링 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로 나타났으며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국산은 1천~2천 만원, 수입은 2천~3천으로 집계됐다.



(집계기간: 2012년 1월 1일 ~ 12월 21일)

1위에 오른 그랜져 TG는 등록대수 3만 349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중고차로 선정됐다. 그랜저 TG는 동급차종 대비 감가율이 높아 모델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으며 가격 대비 성능 또한 뛰어나 수요가 많았다. 또한 신차시장에서 많이 팔려 매물량이 많은 것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이유 중 하나다.

올 초부터 급격한 판매 상승세를 보인 포터2는 총 2만 4,258대가 등록돼 2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4위에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고 등록대수도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1톤 트럭인 포터2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이동식 상점 등 소규모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해 수요가 늘었으며 폐업 등으로 인한 공급 매물도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YF 쏘나타, 아반떼 HD, 싼타페 CM이 각 3~5위를 차지했다. 1위~5위까지 모두 현대자동차의 모델이 차지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독일차가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절대강자인 BMW는 뉴 5시리즈(8,726대)와 뉴 3시리즈(5,724대)를 나란히 1, 2위에 올리며 신차시장에서의 강세를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갔다. 두 모델의 등록대수는 모두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입차의 급격한 성장을 증명했다. 특히 뉴 5시리즈는 매달 최다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1년 동안 중고 수입차 베스트셀링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뉴 5시리즈는 감가율도 수입차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모델의 가치를 높여왔다. 특히 520d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아 뉴 5시리즈가 1위를 하는데 기여했다.

그 뒤를 이어 아우디 뉴 A6(5,044대)와 뉴 A4(4,991대)가 각 3, 4위에 올랐다. 뉴 A6는 지난 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나 뉴 A4는 등록대수가 2.7배 증가해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벤츠는 지난 해 E-클래스의 등록대수가 1,669대에 그쳐 10위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뉴 C-클래스(3,548대)와 뉴 E-클래스(3,326대)의 등록대수가 급격히 늘어나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올해 중고차 소비자들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 중고차도 신차 시장에서 3천 만원대의 차량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체적인 수입차 구매가격이 낮아진 것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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