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회복에도 미 증시 하락"

입력 2013-01-04 08:09   수정 2013-01-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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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 전, 즉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집계된 ISM 제조업지수 12월치가 기준선을 만회한 것에 이어 오는 주말 12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민간 고용 부분의 일자리는 상당히 양호한 수치를 공개했다.

민간고용 조사기관인 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일자리는 21만 5000개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14만 개, 전월치인 14만 8000개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2월 이후 35개월째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다.

더욱이 12월 민간일자리는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평균치인 13만 3000개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시장이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라는 신뢰감을 더 강화시켜주는 결과다.

ADP 민간일자리 변화와 달러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다소 부진한 결과를 공개한 것도 사실이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보면 37만 2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36만 5000건, 전주치인 36만 2000건을 상회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6주 연속 40만 건을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다.

특히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단기 변동성을 제거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보면 지난 12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빠르게 하향 안정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치적인 불확실성, 자연재해 등의 위기상황에서도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고용시장은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보다 높이는 모멘텀이다.

실업률을 살펴보면 스페인의 실업률이 현재 25%를 넘어서는 등 유로존의 실업률이 10% 이상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최근 3개월 연속 7%대의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견조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해주고 있다.

오는 주말 공개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보면 12월 실업률은 대략 7.7% 정도의 컨센서스가 모아지면서 연준이 제시하고 있는 목표치인 6.5%와는 비교적 큰 폭의 격차를 두고 있다. 그러나 4개월째 7%를 유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비농업부문의 일자리는 전월의 14만 6000개보다 4000개 정도 늘어난 15만 개 정도로 예상된다. ADP가 집계, 발표하는 민간 일자리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일자리에 대해 상당히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0.92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12월 ADP 민간일자리수의 개선은 오는 주말에 공개될 노동부의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현재 예상하고 있는 15만 개를 넘어설 가능성을 충분히 높여 주는 결과다.

그리고 단기적인 변동성을 제거한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하향 안정세도 12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양호한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는 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작년 12월 초 이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역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특히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감소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부의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다만 미국경제를 억눌렀던 최대 불확실성 요인인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일부 타결되면서 완화된 만큼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통해 향후 미국 고용시장이 현재와 같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하지만 현재보다 더 빠른 개선세를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그동안 SOC 사업 등 정책적으로 고용시장을 부양해왔던 정부의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향후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오는 주말에 공개될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40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농업부문 중 정부를 제외한 민간 일자리는 오히려 전월보다 대략 2000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조금 더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다소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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