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부채상한 협상 우려‥뉴욕증시↓

입력 2013-01-08 07:39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새해 첫 주, 지난 주죠,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7일 글로벌 증시는 오는 10일 열리는 ECB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지난주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은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고, 부채한도 조정 협상을 앞둔 뉴욕은 시장에 협상 우려감이 부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높이는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주례 연설에서 부채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에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봐도 2차 재정싸움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고용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고용추세지수가 최근 4년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고용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바젤위원회가 당초 2015년까지 도입키로 했던 은행권 자산보유 규제시기를 늦추고 규제수위도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자산확충 부담이 줄어 숨통이 트이고 대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건스탠리가 유럽중앙은행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2월15일 부채 상환 능력이 고갈될 수 있다고 초당적 정치센터가 진단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부적절한 방식으로 주택압류를 남용해 온 미국 대형은행들이 85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랑스 2대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미 국채에 대한 투자를 꺼릴 것이며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투자처를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2라운드로 불리는 부채상한 협상을 앞두고 미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네요?

<기자>

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미 `2차 재정절벽` 싸움이 시작된 듯한 모습입니다.

1차 재정논쟁이 주로 고소득층 소득세 인상에 관한 것이었다면 2차 재정논쟁은 연방지출 삭감과 국가부채 한도 증액 등의 처리를 놓고 치르게 되는데요.

지출 삭감과 부채 한도 증액은 오는 2월 말로, 임시예산안은 3월 27일로 적용 시한이 끝나기 때문에 늦어도 두 달 안에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를 봐야 합니다.

의회 조치가 없으면 재무부 재량의 비상조치로 겨우 디폴트를 면한 미국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상이 시급하지만 양측은 일단 여론전을 벌이며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독기를 품은 쪽은 공화당인데요.

재정절벽 협상에서 패배한 후 당내 분열까지 일어났던 공화당은 향후 협상에서 민주당이 주저하는 지출삭감을 맹렬히 밀어붙이며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계획입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화당에 맞서 세법개정 등을 강조하며 추가 세수원 확보로 지출삭감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차 협상 당시 여론전으로 재미를 봤던 오바마 대통령은 또다시 공화당에 대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주례연설에서 지난 2011년 여름에 발생했던 디폴트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의회는 지난번에도 이런 위협을 가해 미국경제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면서 초당적인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백악관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재정절벽 협상을 또 다시 교착상태에 빠트릴 바에는 차라리 1조 달러에 이르는 백금 동전을 만들어 디폴트를 막자는 청원까지 제기됐는데요.

미 재무부가 1조 달러 짜리 동전을 찍어낸 다음 중앙은행인 FRB에 예치시키면, 채무한도를 피해 정부 운영 자금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1조 달러 동전을 현실에서 쓸 일은 없으니 인플레이션 우려도 없겠죠.

사실상 가능성은 낮지만, 미 재무장관은 어떤 금액의 백금 동전도 주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화폐 주조에 관한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정치권의 기싸움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까지 나서 이 청원을 지지했는데요.

공화당 때문에 미국이 디폴트 위기로 빠지는 어리석은 짓을 할 바에는 차라리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얼굴을 찍은 1조 달러짜리 백금 기념주화를 만드는 것이 낫다며 다소 강도 높은 어조로 비아냥 거리기도 했습니다.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 양 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협상안을 도출할 지 함께 주목해 보시죠.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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