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TV 많이 보면 키 안크는 이유 살펴보니..

입력 2013-01-09 09:45  

성호르몬 억제 멜라토닌 분비 감소로 성조숙증 유발 및 뼈 성장 방해

최근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등이 원인인 성조숙증은 보통 사춘기에 나타나는 2차 성징이 여아는 8살 미만, 남아는 9살 미만에 일찍 나타나는 것으로, 또래들과 다른 신체 변화 때문에 아이들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대학병원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4~2010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5~9살 남아와 5~8살 여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686명으로 19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겨울방학을 맞이해 각종 학원과 운동, 캠프를 비롯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학부모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겨울은 4계절 중 가장 살이 찌기 쉬운 계절로 체지방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성조숙증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남자 12세, 여자 10세 정도에 사춘기가 나타난다. 그런데 남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젖멍울이 잡히는 등의 2차 성징이 오면 성조숙증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서정한의원의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성조숙증인 아이들은 성장판이 남들보다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어 최종 키는 평균키 이하로 된다.”며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조기성숙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같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영양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작을 수 밖에 없기 때문.

거기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주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중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TV를 많이 보면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해 성조숙증을 유발, 뼈 성장에 영향을 미쳐 키 성장을 방해하는 만큼 가정에서 안정된 정서와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게 중요하다.

박 원장은 또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 남아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성조숙증으로 판명이 될 경우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약물치료는 성장판의 개폐 정도와 뼈 나이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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