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美 어닝시즌 개막..실적주 모멘텀 확산"

입력 2013-01-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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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알코아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0.06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에서도 4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됐다. 가전제품이나 항공, 건설, 자동차 등 주요 제품들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생산함으로써 미국 경기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측면에서 알코아의 실적은 상당히 중요하다. 예상치인 0.06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인 전년 동기 0.03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전분기인 0.03달러를 상회하면서 3분기 만에 주당 순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현재 정규장에서는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2%대의 상승세를 알코아 주가가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은 작년 4분기에 비해 대략 2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미국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개막된 어닝 시즌의 출발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불확실성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번 어닝 시즌 중 S&P500기업들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다면 기업실적은 3%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전 어닝 시즌보다는 수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도 주택시장의 개선 등으로 대출이 늘어난 금융업이나 건설업, 연말 쇼핑시즌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과 자동차업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증시의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모습은 작년 4분기 허리케인 샌디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번 어닝 시즌에도 실제 순이익이 예상치와 달라지는 빈도가 이전보다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기업들의 경제활동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ISM 제조업지수 추이를 고려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ISM 제조업지수가 1개월 만에 기준선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매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추이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미국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고 이런 부분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미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를 보면 작년 4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45% 정도 증가한 32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이번 어닝 시즌 중에는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 어제도 재연되었듯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공개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 흐름이 연출될 수 있고 실제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전후한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잠정치 공개 이후 실제 실적발표 전까지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특히 작년 1분기와 3분기의 실적 잠정치 공개에 앞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잠정치 공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정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 공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코스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컨센서스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어닝 시즌에서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대략 11.5% 정도 하향 조정되고 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7% 정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이번 어닝 시즌이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으로서의 가능성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 정도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개선 정도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어닝 시즌 중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번 어닝 시즌 중 기업들의 실제 실적발표 이전에 주가는 어느 정도 상승할 수 있겠지만 실제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어닝 시즌 중에서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 더 강한 실적 모멘텀을 갖춘 동시에 과거 밸류에이션 대비 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 100 중에서는 두산이나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NHN의 경우 작년 4분기 양호한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강해지고 최근 3년 간 밸류에이션보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더 낫다는 매력을 갖춘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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