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주문실수에 꼬인 증시..옵션만기 영향은?"

입력 2013-01-10 09:45  

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다. 선물 주문에 오류가 있었는데 약간 시장이 교란된 것 같다. 선물이 꼬여 있는 부분 때문에 베이시스가 훼손됐고 시장 베이시스가 움직이면서 이론 베이시스와의 격차를 줄였다. 괴리도가 줄었다. 괴리도가 줄면 프로그램 매도가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오늘은 옵션만기일이다. 거래세, 국가지방계정의 거래세를 부가한 이후 첫 번째 옵션만기일이다. 타이밍상으로 봤을 때 왜 하필 이때 선물이 꼬였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반쪽짜리 협상이든 무엇이든 재정절벽 협상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일단 위험선호도로 증가한 것은 맞다. 이 부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시장이 한시적인 안정이고 추가적인 부채한도 상향 등이 시끄러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고 시작하자.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이다. 국채수익률 가격이 빠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의미하고 국채수익률 가격이 오른 것은 국채 가격이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10년물 국채수익률 가격 추이를 보면 올랐다. 가격이 밀렸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의 가격이 밀렸다면 위험 선호도는 증가했을 것이다.

시원하게 뚫어주지 못한 것은 맞다. 선을 그어 놓은 부분에서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약화됐다. 시장에서 밑으로 반영될 때는 1.55% 정도 가는 것 같고 위로 움직이면 1.9% 정도 오는 것 같다. 시장에서 일단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가격을 본다면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약간 속도를 잃었는데 다시 맞고 떨어지는 경우로 간다면 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민되는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차트다.

부담스러운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FOMC 의사록이다. 이제까지 FRB에 비둘기파적인 인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매파 인사도 계속 있었다. 매파 인사가 계속 시장에 불리한 발언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크게 인식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파 의원들의 발언이 많이 나왔다. 올해 연말에는 양적완화에서 자산매입은 일단 중단해야 맞다는 이야기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몇 번 더 봐야 안다. FOMC 한 번 보고 시장이 꺾였다고 볼 수는 없다. QE3와 QE4를 합치면 매달 850억 달러의 돈이 풀린다. 이는 작지 않다. 이제까지 시장이 강하게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의지는 견조한 중앙은행의 의지다. 이런 부분이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이슈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을 가지고 너무 과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지금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7.8%다. 연말이 되면 7% 아래로 갈 것이다. 그러면 자산매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굉장히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설사 이것이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상황 호조도 마찬가지로 오게 된다.

통상적으로 주식시장과 금리는 역관계다. 금리가 오려면 주식시장을 불리하게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제까지 경험으로 보면 금리인상 초입 부분에서는 시장이 빠진다. 그런데 나중에는 경기가 좋아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이 같이 오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돈을 굉장히 많이 풀어놓았기 때문에 향후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 불가피한 충격 자체를 지금 당장 걱정하기 보다 조금 더 쳐다보고 나중에 생각할 문제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가격을 보면서 시장의 무게 조절을 하자.

선물 주문이 꼬인 것이 베이시스를 건드렸고 괴리도를 건드렸다. 어제도 그제도 실제로 매물이 나왔다. 장부 부담이 6조 원 이상 되는 것은 통상적으로 연초 증시에서는 프로그램이 풀렸다. 이런 부분도 부담인 것은 맞다. 증권계정에서 물량화될 수 있는 컨버전만 5000억이 넘는다. 오늘 장중 괴리도 추이를 잘 봐야 한다.

어디가 많이 쌓아놨는지 보면 단연 외국인이다. 작년 12월 이후 움직임만 봐도 돋보이는 것은 외국인이다. 또 눈에 띄는 것은 금융투자계정이다. 과거의 증권계정이다. 이것도 물량을 들고 있다. 이제까지 경험으로 봤을 때 이것을 잘 보면 좋겠다.

시장 베이시스 괴리 차이를 보면 0으로 가는, 이론 베이시스와 시장 베이시스의 격차가 없어지는 쪽으로 가면 괴리도가 죽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보면 이 흐름 이후 국가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실제로 많이 쏟아졌다. 그러면 괴리도 음수 전환이라면 일단 나온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전일 괴리도 종가가 0.11포인트다. 턱걸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시장에서 괴리도를 잘 봐야 한다.

또 과거 추이를 보면 심화되는 구간이 있다. 순차익거래가 크게 감소하는 선을 정해놓으니 괴리도가 -0.5포인트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 어제 괴리도가 0.11p에 끝났는데 오늘 시장에서 괴리도가 장중에 크게 죽는다면 물량 부담은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부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과거부터 1월의 옵션만기일에는 차익거래 매도가 늘상 나왔다. 이런 계절성도 있다. 연초 프로그램을 1월만 보더라도 LTRO가 풀린 작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도되는 시점이 많았다. 어떻게 보더라도 이번 만기일에는 약간 물량이 나올 것이다. 일단 기준선으로 제시했던 현물 기준 2000포인트, 선물 기준 266포인트도 하회하고 있다. 회복되는 속도에 따라 강세론 복귀를 계산하는 것이 좋겠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나왔다. 대단한 기업이다. 작년 기준 영업이익 29조를 쌓았다.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220조다. 아직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빠져도 150만 원이다. 지금 마지노선으로 60일선 140만 원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삼성전자 장세 의견을 지속해도 좋다. 플러스 알파로 제시했던 종목도 약했다. 시장이 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풍선 효과가 중소형주로 넘어갔고 코스닥도 좋게 움직였다.

종목 크기를 낮춰 관심주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만만한 가격권이고 만만한 밸류에이션다. 작년보다 나쁘기 어려울 것 같은 기업의 차트를 보자.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많이 밀린다. 어제도 또 밀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20일선을 하회한지 굉장히 오래됐다. 지켜줄 선으로 보는 것이다.

오늘 시장에서 만약 밑으로 쏠린다면 조금 더 기다려도 좋다. 하지만 며칠 간 선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밟고 일어서려면 움직임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보자. 관심을 가지고 보다가 4만 원을 뚫고 올라가면 시장에서 다시 복귀한다는 신호로 보면 좋을 것이다. 지지 기대감이 괜찮은 종목이다. 미얀마 가스전 기대감이 많았는데 올해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이런 부분의 지지를 살펴보자.

다음 종목은 돌파를 살펴볼 LG패션이다. 장기간 바닥을 만들었다. 더 이상 작년보다 나쁜 업황일 수는 없다. 재고 관련해서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털어냈다. 최장기 이평선을 하나 남겨둔 상황이었고 한참 빠졌는데 여기는 반대로 돌파되는 신호를 본다면 강세로 쳐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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