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랠리 속 종목 차별화 전략 "

입력 2013-0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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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손미지 > 증권업종은 최근 2개월 정도 단기 랠리 흐름을 보였는데 11월 중순부터 상승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나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등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경기부양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증권주는 그동안 워낙 장기간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의 저평가 매력과 기관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수급 공백이 함께 부각되면서 올랐다.

특히 PBR 0.8배 수준에서는 금융위기의 밸류에이션 수준이기 때문에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강한 반등이 나왔다. 또 12월 말부터 증자한지 1년 된 대형 증권사들의 보호예수물량이 시장에서 출회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 없이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대부분 증권주들이 저점 대비 거의 20% 정도 상승하면서 직전 고점에 도달했다. 그 이후에는 약보합권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랠리가 펀더멘탈, 즉 거래대금이나 실적의 개선 없이 나타났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아직 시장 거래대금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특히 12월에는 거래일수가 워낙 적었고 회전율도 낮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실제 대다수 증권사들이 12월에는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증권주를 트레이딩 전략으로 매수했을 것이다. 지금 거의 20% 정도 상승을 하고 나면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한다는 점도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증권주가 추세적으로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거래대금의 회복이나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 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단기 랠리에 대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오늘도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주 자체가 워낙 오랫동안 소외되어왔고 PBR 0.8배 수준에서는 강하게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낙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동안 워낙 업황이 부진했다 보니 대부분 증권사들이 지점을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 절감을 이룬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 방어력도 과거보다는 커졌다. 만약 시장이 반등하면 오히려 비용 절감으로 인해 향후 수익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유동성 랠리가 나타난 후에는 보통 실적 랠리가 나타난다. 이렇게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증권업종 내에서도 주가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증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바뀌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자산관리에 경쟁력이 있는 증권사 위주로 추천한다.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번 종합금융소득과세 기준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절세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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