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에 촉각"

입력 2013-01-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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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실적이 얼마큼 예상치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지난주에 개막된 4분기 어닝 시즌이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이 과연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미국에서는 알코아가 예상에 부합하는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3분기보다 더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점증하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 4분기에는 허리케인 샌디가 있었고 재정절벽 협상의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 요인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의 실적 실제치는 예상과 크게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JP모간이나 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와 같은 금융주를 비롯해 인텔, GE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주목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다소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웰스파고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4%나 개선되어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그다지 뚜렷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는 그만큼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예정된 금융주들의 실적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반면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비해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이는 어닝 시즌에서 비롯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한하는 안전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에는 12월 소매매출 증가율이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증가율, 산업생산증가율 등 실물경제지표들과 더불어 1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NAHB 주택가격지수, 12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건수 등 제조업이나 소비, 주택경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진 지표들의 공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들 선행성을 갖는 지표들의 경우 미국 재정절벽 협상 이후 미국의 가계나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제지표들이 과연 기업들의 실적과 아울러 얼마큼 미국증시의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나 여러 변수들로 인해 그동안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도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추이에 대한 관심이 다소 낮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변함없이 올해에도 미국경제 성장세의 중심에는 주택과 관련된 경기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전망 자체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미국의 주택은 판매는 물론이고 건설도 매우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나 기존주택판매의 경우 작년 11월 연간 542만 호가 판매되면서 주택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의 종료를 앞두고 주택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지난 200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택 건설경기도 상대적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주택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주택가격의 뚜렷한 상승전환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주택 가격이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주택 잔여가치가 증가하면서 모기지 연체가 감소하는 선순환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선순환 구조의 지속 가능성은 미국경기에 안전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양적완화가 계속 지속됨에 따라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가 연 3.3% 내외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매력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또한 고용 증가폭이 뚜렷하게 확대되면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가계의 소득 증가를 가능하게 해 주택 수요에 대한 증가세를 이어가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미국 가계의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역사적으로 높은 198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주택 구매 여력이 확충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은 주택 수요 증가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신규주택 건설이 작년 78만 호에서 올해는 대략 90만 호 정도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등 신규주택 건설 증가세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경제의 활성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일단 주택투자 증가율이 작년 10% 내외에서 올해는 15%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중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미국경제 성장에 대해 주택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인 만큼 올해 역시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에 계속 주목하면서 미국경제의 회복 지속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미국증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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