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복세

입력 2013-01-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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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올해 정책 여지가 상당히 적어진 상태에서 각국의 국정운영 방향에 어떤 쪽으로 자금을 쏟아붓느냐는 것은 시장을 읽을 때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한국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적으로 부동산이 상당히 괜찮기 때문에 이 또한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 북유럽,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중국 중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에는 세계의 부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에 거품이 낄 만큼 상당히 오르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시장 여건이 안 좋은 상황과는 상당히 대비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지표는 워낙 관심이 되기 때문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쉴러 지수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기존주택도 계속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부메랑 바이어들이 얼마큼 돌아오느냐가 위기를 얼마큼 극복했는지를 가늠할 때 굉장히 중요하다. 부메랑 바이어란 서브프라임 모기지 당시에 쫓겨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으면 부메랑 바이어들의 귀환 확률이 적고 두 번째는 집값이 상승세의 기대가 있을 때 부메랑 바이어들이 돌아온다. 요즘 귀환율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연결되는지다. 주거용 주택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까지 오를 수 있는 분위기이다 보니 미국경기는 단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이란 기본적인 가격의 결정요인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나 유럽위기 등 글로벌 위기 때문에 집값이 그동안 많이 하락했었다. 하락을 했으니 경기가 살아난다면 체리피킹적인 측면에서 저가매입을 한다. 이것이 크게 부동산의 회복세를 부추기는 단초 역할을 했다.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큰 요인이 있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의 자녀들이 1970년대 후반 사람들이다. 에코붐 시대라고 일컫는다. 우리는 이것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은 에코붐 시대가 받쳐주고 있다.

이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소득이 생김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역시 유동성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외환시장에서 정책 요인이 크다. 각국이 최우선 순위를 부동산경기 회복책에 두고 있다. 차기 박근혜 정부에서도 정부 개편안과 함께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것이 부동산경기 회복책이다. 부동산경기를 회복시키는 정책 요인이 세계 부동산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게 한다.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주택시장에 집중적으로 돈을 공급한다. 그리고 유럽, 특히 스페인의 경우 주택을 살 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쓴다. 이런 것은 선진국에서 대부분 실시하고 있다. 미국도 과거에는 투자금액이 7억 이상, 최근은 5억 이상이 될 때 집값에 대한 투자분도 미래에 영주권을 줄 때 연관시키는 모습이다. 인구가 경제활동이나 집값결정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면 이 요인도 집값이 회복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신흥국들이 영주권, 비자 등을 주택 가격 회복책과 연결시키는 사례는 과거에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내 주택에 투자를 할 때 마이 세컨드 홈 비자라는 영구비자를 준다. 일본도 아베노믹스에서 강조하는 대책이 엔고저지책에 각종 부동산 관련 세제감면을 연장시키는 제도를 쓴다.

우리도 취득세 감면 연장을 두고 논란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보면 재정에서 다소 결손이 있다고 해도 각종 세제감면 혜택을 연장시키고 있다. 이런 것이 세계 집값을 상승시키고 올해도 이와 관련된 국정운영에 최우선순위를 둔다.

앵커 > 경제정책에 있어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최우선순위로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같은 비용을 들여서도 효과가 큰 것을 봐야 한다. 부동산은 주식보다 부의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올해 국정운영계획 중 경기부양 차원에서 부동산 대책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 국민의 실생활에서 부동산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심리적인 개선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사실상 부동산에 집중하는 것이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모습이다. 역시 심리가 개선되어야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그래서 부동산에 집중시키는 국정운영 계획이 언급되고 있다.

월가 등은 부동산에 증시가 기대는 측면이 있다. 방송에서 소식을 전할 때는 시장 상황을 잘 읽을 필요가 있다. 오늘도 미국의 증시가 혼조세로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물론 나스닥과 다우지수를 이야기하면 혼조세다. 그러나 미국의 다우지수를 보면 경기와 관련해 초반에 떨어지다가 1만 3500에서 100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모습이 나왔다.

시장 일중 그래프를 보면 초반에 떨어졌다가 결국 상승세로 끝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것을 TV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다우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나스닥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애플이나 과대평가분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인과관계가 없는 미국의 디폴트나 피치사와 연관해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이렇게 미국의 다우지수가 여러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것은 부동산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은 부동산이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증시도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버팀목 차원에서 스위트 스팟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경제적 측면에서 스파게티 볼 이펙트가 경기회복세로 전이되는 분위기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부동산에 기대하는 시각이 상당히 많다. 연초 금융기관들이 어떤 금융상품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 미국 금융가에서 연초에 내놓은 상품들을 보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부동산을 섞은 상품들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고 투자수익이 많은 쪽에 기대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부동산과 주식을 섞은 금융상품을 올해 초에 많이 내놓았다. 올해 미국에는 채권보다 부동산과 증시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그것을 섞어 부동산과 주식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정운영계획에서 각국이 여러 상징효과가 큰 쪽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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