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금리인상 기대감‥엔약세 제한"

입력 2013-01-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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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오늘과 내일 일본은행의 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월 총선에서 내세운 공약들을 실천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이번 정책회의를 통해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가 당선된 이후의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인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강조했고 이에 따라 지난 주말에는 엔달러환율이 90엔선을 넘어섰다. 작년 12월 일본은행은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조 엔 확대했고 올해 1월 11일에는 총 20조 2000억 원대의 긴급경제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일본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일본 금융시장의 변수들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총선 직전거래일인 14일을 기준으로 지난주 1월 18일까지 엔달러환율은 +7.6% 정도 상승했고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의 경우 11% 이상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현재 아시아는 물론이고 글로벌증시에서 가장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일본 엔화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 정도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주식과 환율의 상승과 달리 동기간 중 일본 국채의 5년물 수익률의 경우 0.021%p나 하락하면서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2월 14일 이후 일본 국채수익률의 하락으로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이는 0.119%p 정도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일본 엔달러환율에 대한 설명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할 수 있다.

단순회귀식에 근거해 엔달러환율 변화에 따른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 변화를 계산하면 동기간 금리 차이의 변화는 대략 +0.86%p로 현재 금리 차이 변화의 8배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엔달러환율 또는 일본과 미국 금리 차이의 변수 중 두 변수의 균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괴리율이 2006년 이래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엔달러환율 중 하나의 변수는 변화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시각에서 엔달러환율과 미국, 일본 간 금리 차이 중에서 엔달러환율의 추가적인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엔달러환율 상승은 향후 일본의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엔달러환율 상승으로 인한 일본 수입물가 상승이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실제 엔달러환율의 움직임은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1년 정도 선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러한 물가상승의 기대는 일본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국채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일본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대략 1.6% 정도로 형성되고 있다. 컨센서스의 경우 환율 하락에 힘입어 작년 12월 중순 이후 0.2%p 상승했고 올해 분기 전망치는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 확대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엔달러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낮게 한다.

더욱이 일본 내의 금리 상승 기대감도 엔캐리 트레이드로 유인을 감소시키면서 엔화 약세의 흐름을 제한적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의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엔화 약세의 흐름은 속도 조절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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