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민 대통합 필요"

입력 2013-01-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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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공식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나된 미국`을 주제로 한 취임사에서 국민 대통합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사준비위원장인 척 슈머 상원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취임식이 시작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과 당파, 견해차를 떠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제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하나의 국가로, 하나의 국민으로 미국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합의 길을 걷겠다며 초당협력정치를 주창했지만 재정문제 해법 등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격돌할 수밖에 없어 집권 2기 국정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원칙과 절대주의를 혼동해서는 안되고, 정치를 구경거리로 만들어서도 안되며, 비방을 합리적 토론으로 여겨서도 안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 오바마는 새로운 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백악관은 다음달 12일 연두교서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취임식은 세계적인 팝 스타 비욘세와 켈리클락슨 등의 열창으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취임식후 오바마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신임 장관들을 지명하는 서류에 서명하는 것으로 흑인 재선 대통령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취임식 장소인 연방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의 2.7km 거리를 행진하며 미국인들에게 취임 인사를 전했습니다.

미 정치권이 재정절벽 협상으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고 경제대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지만 취임식 현장을 지켜본 80만명의 미국 국민들은 오늘만큼은 흑인 재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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