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가격 31% 인하.. 점유율 1위 겨냥

입력 2013-01-27 12:01   수정 2013-01-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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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음료시장에서 1위인 레드불이 가격을 나춘다.

27일 관련업계는 동서식품이 유통하고 있는 에너지음료 `레드불`이 이르면 내달초 판매 가격을 2천900원에서 2천원으로 3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레드불코리아는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본사와 가격 인하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근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체인에 가격 조정 내용을 통보했다.

한 관계자는 "해외 각국의 국민 소득과 레드불 가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 지나치게 가격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드불코리아가 경기도 어려운데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해 본사가 최근 최종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드불이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자 콧대가 꺾였다는 평이 나온다.

2011년 8월부터 국내에 정식 수입된 레드불은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이 크게 팽창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초기 시장 1위를 단번에 차지했다.

그러나 기존에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1천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의 절반까지 차지한 반면 레드불은 초반 `반짝`하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사실이다.

유사 제품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가격이 문제였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불이 수입되며 국내에 에너지 음료 시장이 본격 형성됐지만 정작 레드불은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이번에 가격을 낮추면서 마케팅을 적극 시작하면 국내 시장은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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