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지배구조 개편안 ‘가결’… 3월 지주사 전환

입력 2013-01-28 14:20   수정 2013-01-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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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분리’안 주총 통과… 제3자 신주 대량배정 계획은 무산



지주사 전환과 ‘박카스 분리’를 추진하는 동아제약 지배구조 개편안이 우호지분 지지에 힘입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동아제약은 2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서는 참석주주 1035만4900주 가운데 759만8267(73%)주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에 필요한 참석주주 3분의 2를 넘겼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177만주(17%)가 반대하고, 97만주(9%)는 기권했지만 전체 주주 1224만8801주 가운데 62%가 찬성하면서 전체 주주 3분의 1의 찬성 요건을 충족시켜 전환이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오는 3월 1일자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자회사 ‘동아에스티’로 인적 분할된다. 동아에스티(ST)는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게 되며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와 동아에스티 0.63주를 받는다.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새로운 동아제약은 회사의 수익창출원인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을 맡는다.

이번 분할로 기존 동아제약 주식은 다음달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4월 12일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로 각각 변경상장과 재상장된다.

그러나 정관 개정 안건 중 대주주 등이 자회사 주식을 현물출자한 경우 지주사 신주발행 물량 제한(20% 이내)을 없애 대주주가 우호 지분에 신주를 대량 배정해 단기간에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높이려던 정관 개정 안건은 65% 찬성에 그쳐 무산됐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 사내이사에는 동아제약 이동훈 전무·강수형 전무·채홍기 상무가, 사외이사에는 조봉수 서강대 교수가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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