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자금조달 '또 충돌'

입력 2013-0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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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도 위기를 맞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3천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합니다.

그런데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이 주도한 자금조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권영훈기자!!!

<기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주요 주주간 경영권 다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대주주인 코레일과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주)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과의 주도권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용산역세권개발(주)는 오늘 오후 드림허브가 사업무산시 돌려받는 미래청산자산 잔여분 3천억원을 담보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 즉 ABCP를 발행해 자금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코레일측에 이 자금에 대한 반환확약서 제공을 요청하고,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자금조달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AMC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3월12일 돌아오는 ABCP 이자 59억원부터 지급하면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밀린 해외설계비(103억원) 지급으로 설계를 본격화하는 등 곧바로 사업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코레일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코레일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역세권개발(주)가 주장하는 미래청산 자산 3천억원은 줄돈과 받을돈을 따져서 받을 돈이 많을 경우라면 그 선납을 요청할 수는 있으나 이 역시 적법절차를 거쳐 판단할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레일은 "청산을 전제로 산정된 재원 마련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민간출자사들은 협약서에 따라 전환사채(CB) 2500억원 발행부터 우선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현재 부도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사업초기 1조원의 자본금은 현재 5억원가량 남았고, 종부세와 운영경비 등 갚아야 할 돈이 1천억원이 넘습니다.

단군이래 최대 개발 사업인 용산역세권개발.

주요 주주간 다툼이 이어지면서 `드림허브`란 사업 이름처럼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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