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매출 10조 달성‥통신3사 실적 개선 '고개'

입력 2013-01-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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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경쟁사 사이 보조금 경쟁이 일부 사그라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매출 2조7천억 원과 영업이익 7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2.8조 원)에 비해 매출은 일부(-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경쟁사들과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 속에서 선전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통신 3사 주가는 코스피 평균 상승률(-3.2%)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SK텔레콤KT가 각각 11%, 4.8%씩 올랐고 LG유플러스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 1월 통신 3사 주가 상승률(단위: 원)

SKT 150,500 => 168,500(11% ↑)

KT 35,400 => 37,100 (4.8% ↑)

LG유플러스 7,650 => 8,070 (5.4% ↑)

증권업계에서는 다음 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역시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동섭 SK증권 기업분석팀장

"요금인하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1분기까지는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이익이 좋아지는 그림이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호전에는 마케팅 비용 절감이 주효했습니다.

지난 여름 절정에 달했던 보조금 경쟁은 4분기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조사로 한풀 꺾였고 연말 과징금 부과와 영업중단 조치까지 더해지며 1분기 실적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LTE 열풍으로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 역시 실적 개선에 한몫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LTE가입자 수(438만 명)가 2011년(55만7천 명)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무선 서비스 부문 수익성(3.9조 원 16%↑) 향상에 큰 힘이 됐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신비 인하 정책이 일부 부담이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과 LTE 열풍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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