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대기업 신규사업 금지 '가닥'..업계 반발

입력 2013-01-31 11:45   수정 2013-01-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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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대기업들은 외식 사업에 새로 진출할 수 없게 되고 프랜차이즈 외식 기업들은 출점거리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다음주 이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관련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달부터 대기업들의 새 외식 브랜드 론칭이 아예 금지됩니다.

또 대기업들의 외식사업 신규 진출을 막기 위해 관련 M&A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물론 중견 한식 프랜차이즈들도 출점 거리에 제한을 받을 전망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다음달 5일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규제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관련 업계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항상 새 브랜드가 필요한데 이를 금지하면 경쟁력을 잃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외식 전문 대기업 관계자 (음성 변조)

"(신규 브랜드 론칭 금지 조치는) 제조업으로 치면 신제품 만들지 말라는 얘기다. 그냥 아예 외식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 외식전문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규제안이 국내 대기업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패밀리레스토랑 업종이라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규제를 받게 되지만 미국에서 들어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FTA 규정에 따라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외식 중소기업 인수·합병 금지 조항도 국내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지난해 모건 스탠리에 매각된 중견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의 사례처럼 국내 외식산업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 등을 고려해 동반위는 강남역 대로변 등 핵심 상권에서의 신규 출점은 일부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성장판이 닫힐 위기에 처한 외식전문기업들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 서 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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