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퇴설계 확장 '고전'

입력 2013-01-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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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베이비붐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생각보다 확장이 쉽지 않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편해 서민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져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신한은행의 은퇴설계 서비스 이용자는 1천명, 하나은행은 3천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각 은행의 대표 은퇴상품들도 판매가 저조합니다.



신한은행의 대표은퇴상품인 평생플러스 통장의 경우 신규가입자가 갈수록 줄고 있고,

국민은행 골든라이프 적금 역시 한 달 신규가입좌수가 300개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진호 국민은행 WM사업부 차장

"아직 저희는 은행으로서는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초기로서는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만 점차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은행 은퇴설계 서비스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보다 전문성 때문입니다.

은행 은퇴설계는 영업점이나 인터넷뱅킹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전문상담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로 창구를 찾는 고객을 위주로 서비스를 권하다보니 고액자산가보다는 서민이용자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ㅇㅇ은행 은퇴설계 담당자

"사실은 고액자산가들은 은퇴설계하다보면 ‘돈이 남으니 증여를 할까요’ 이렇게 되기 때문에 서민쪽으로 더 접근을 많이하고요. 더군다나 딱 들어가자마자 있는데가 상담창구잖아요 VIP창구 말고요."

이렇다보니 수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입니다.

은행들은 올해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금융세미나나 의료, 여행과 같은 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고액자산가에 대한 유인책 마련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은퇴설계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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