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美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는?

입력 2013-02-01 07:51   수정 2013-02-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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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좋은 내용과 나쁜 내용이 엇갈리게 나왔다. 내일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는데 오늘은 주간 실업지표가 발표됐다. 예상보다 안 좋았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6만 8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무려 3만 8000건이나 늘어났다.

앞서 두 주 동안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인 뒤라 많이 늘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집계된 실업자수는 예상보다 많았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통계는 해마다 연초에 몇 주 동안 급감했다가 다시 급증하는 변동성을 보인다. 올해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대체로 최근 더디지만 꾸준한 일자리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만했다.

이달 초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나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같은 기업 제조업 지표가 상당히 나쁘게 나와 긴장한 적이 있었는데 시카고지역의 산업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월 중 시카고 PMI는 55.6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기준선 50 아래인 48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5.6포인트나 급등했다.

선행지표격인 신규주문지수가 7.8포인트 급등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고용지수는 무려 11.2포인트나 뛰어올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내일은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ISM 제조업지수와 PMI 지수가 동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카고 지역의 상승 추세가 미국의 전국적인 현상인지 여부가 관심이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16만 5000명 내지 17만 명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에 15만 5000명이 늘어났고 지난 2년 간의 추세도 12월과 비슷했는데 이보다 고용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지금 시장의 예상수준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 경우는 지난 2년 동안 9달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시장의 눈높이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자칫 실망하기도 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ADP가 집계해 어제 발표했던 1월 민간 취업자수가 19만 2000명의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8%나 이보다 약간 낮아진 7.7%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91엔선 아래로 밀렸던 엔화가 뉴욕시장에서 약세 속도가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달러엔환율은 한 시간쯤 전에 91.5엔선까지 넘어서면서 지난 2010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비교적 부진하게 나온 바람에 유로화의 강세도 이어졌다.

이러다 보니 유로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유로엔환율은 한 시간쯤 전에 124.36엔으로까지 솟아올라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소되면서 유로의 강세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와 엔화에 대해서 지난 1월에도 큰 폭으로 절상되어 6개월 연속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10년 만에 최장 기간의 상승세를 펼치고 있고 엔화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 유로화 창설 이후 가장 오랫동안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이달 주요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통화를 환수하는 양적 축소 정책까지 펼치고 있어 유로화의 절상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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