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건조증 위험 "렌즈빼고 라식 라섹 수술" 고민

입력 2013-02-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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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기온이 영하 권에서 머무는 겨울철에는 건물 안에서 난방을 위해 온풍기를 켜놓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온풍기의 사용이 내부의 기온을 올리는 데에는 탁월할지 모르나, 사람들의 안구건조증을 심화시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겨울 회사 내 온풍기의 영향으로 렌즈를 낄 때마다 눈이 따갑고 충혈되는 증상으로 안경을 써야 하는 직장인 양미진(30)씨는 고민 끝에 새해 겨울이 가기 전에 시력 교정술을 받기로 했다.

주말 동안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이씨는 라섹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라섹 수술이 상대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적고 절편을 만들지 않으므로 바람이 찬 겨울철에는 라식보다 라섹 수술이 조금 더 좋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양씨의 경우처럼 겨울철에 지나친 난방기구의 사용으로 눈이 따갑다거나, 시다는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하게 느껴지는 등의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라식수술이나 라섹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미세한 칼날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앞 뒤로 분리하고 도수만큼 뒷면을 깎아낸 후 다시 앞면을 덮는 방식인데 이때 각막의 신경도 일부 절단되므로 안구건조증에 취약점을 보인다.

반면에 라섹수술은 각막의 절편 없이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레이저로 깎아내는 방법으로서 벗겨낸 각막 상피는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시술이라 눈이 건조할 때에는 더 적합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포커스안과 한의석 원장은 “최근 라섹수술의 경우 대부분 마이토마이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부작용도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며, “특히 자가혈청안약의 사용으로 상피 회복을 도움으로서 옛날보다 빠른 시력 회복이 가능해 겨울이 가기 전에 직장인 및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라섹 수술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력의 정도와 안구의 상태에 따라 라식과 라섹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자세한 눈 검사 및 안과의사와의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콘택트렌즈나 하드렌즈 등의 사용을 1~2주 정도 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에는 약 3일에서 일주일 정도 회복기간을 두고, 눈에 자극이 되는 화장품 사용을 금지하고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사용과 잦은 환기로 습기를 조절하고,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이용은 피해야 한다.

한의석 원장은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안구 형태나 시력, 인체의 건강상태 등을 정확히 진료받고 적합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라식수술이나 라섹 수술 후 관리를 잘 해야 재수술이나 염증과 통증 등의 부작용에서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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