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면피용 환율우려 성명-코스피 투자매력↓"

입력 2013-02-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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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우리나라 주가에는 긍정적인 현상도 있었는데 구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움직임이 여기서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 근거를 살펴보자. 미국이 혼자 돈을 풀다가 결국 일본을 끌어들인 것이다. 그 이유는 신흥시장의 부를 빼앗겠다는 것이다.

달러나 엔의 발행량이 많아지면 통화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 세계 주요 결제통화의 발행량이 함께 많아지다 보니 통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돈을 찍어 중국이나 한국이 만드는 물건을 거저 산다. 그래서 결국 우리들은 헐값에 물건을 팔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그만큼 부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 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경우 미국이나 일본은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 왜냐하면 미국은 에너지나 곡물이 풍부하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가 걱정이니 인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게임으로 생각한다. G7에서 자제하자고 하는 이야기는 돈을 풀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신흥시장을 빼앗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은 그들끼리도 통화절하 시도에 이해가 있다. 같이 가자는 것이다. 그런 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금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겉으로는 선진국이라고 우대해주는 것 같지만 이제는 성장이 상당히 둔화된 나라다, 마치 김 빠진 사이다처럼 이제는 재미 없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런 나라의 인덱스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 수출주 가운데 내국인들이 너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산업도 있다.

예를 들면 화학 같은 것이다. 과거 리먼 사태 이후 중국이 굉장히 급해졌다. 그래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화학제품이 당장 필요했다. 서둘러 내놓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아주 신뢰성 있게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크랙커는 한국 밖에 없었다. 그래서 비싸게 주더라도 그것을 샀었다.

그때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체들이 누렸던 높은 수익성은 중국이 한 번만 더 하면 다시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외국인들도 전통 수출주, 산업재를 사기 싫다, 그래서 신성장동력만 샀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 섹터 인덱스가 별로 없다. 사실 한국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이다. 최근 LG생활건강이나 오리온 같은 아주 비싼 주식들, 비싼 내수주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지 않는가. 과거 그런 주식들이 비쌌던 이유는 일단 한국은 채웠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출주나 산업재가 약간 불안해 보이니 돈이 이 쪽으로 더 쏠린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굳이 한국을 인덱싱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가지니 그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모습이다. 반면 어차피 한국으로 돈이 들어온다면 신성장동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테마 안에 있는 것 중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 있다면 어차피 그것이 갈 것이므로 그런 것들은 계속 매집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도 중국펀드를 많이 산다. 그런데 아직은 자신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증시가 뜬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과거 중국의 주가가 오를 때는 거의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고 계좌개설을 하면서 올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몰렸다고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그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번에 몰린 외국인이나 기관의 경우 다 소규모 펀드다. 펀드의 규모가 1000억이 안 되는 펀드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한마디로 중국 주가가 최근에 올랐던 것은 은행주가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주만 좋았고 나머지는 다 언더포펌을 했다. 은행주가 올랐던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반등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만약 떨어지게 되면 가계부채가 급등을 하니 할 수없이 올린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계속해서 이런 식의 중국 지수 상승은 어렵다. 중국 공산당은 매년 송년회를 하는데 매우 성대하게 한다. 보너스도 많이 주고 차도 주고 자신의 세력을 과시한다.

그런데 이번에 시진핑은 도시락만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부의 불균형에 대해 상당히 두려워하는 것이고 물가에 대해 아주 예민해하는 것이다. 지난 1월에 소비자물가가 2.0 나온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중국의 성장이란 미국이 에너지 가격을 얼마나 낮춰 중국의 성장에 여유를 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최근 일본의 도쿄전력에서 셰일가스를 사기로 계약을 했다. 원래 미국은 1938년에 세운 어떤 조약 때문에 FTA가 안 되는 나라는 잘 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주는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싸게 샀다. 그리고 앞으로 살 가격도 유가에 연동하지 않았으니 굉장히 좋은 조건이다. 과거 셰일가스 혁명이 미국 경제회복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줬다. 이제는 이것이 아시아나 일본으로 넘어온다고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OPEC이 찬물을 끼얹는 꼴이다. 셰일가스 때문에 유가가 떨어지면 자신들은 불리하다. 그래서 석유생산 능력을 줄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나섰다.

그런데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가는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 씨티그룹에서 전망을 내놓았는데 미국이 앞으로 북미 유전개발에 굉장히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런데 5년래 석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오바마도 국정연설을 통해 그동안 에너지 개발도 재미를 많이 봤는데 그것을 더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이렇게 에너지 개발을 해 일본에는 줬는데 중국에 줄 것이냐다. 중국에 아직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국이 일본과 서로 협력을 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국이 일본의 양적완화 용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정치적 갈등이 세계경제 회복에 상당히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그런 이유 때문에 중국 펀드는 아직 안심을 하고 사기에는 이르다.

장기적으로 셰일가스가 유가를 누를 수는 있지만 당장 석유수요는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신흥시장의 키워드가 대도시화다. 도시가 커지면 그만큼 이동거리가 늘어난다. 석유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운송수단, 자동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수요가 좋고 최근 춘절에 해남을 가니 중국인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그만큼 여행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구조적으로 석유의 수요는 늘어난다. 이런 좋은 수요를 가스가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회사에 전화를 해 가스차를 개발하냐고 물으니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가스가 생산이 많이 되면 결국 유가를 떨어뜨린다. 그러면 석유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수요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가스차는 뒤에 커다란 통을 달아야 하고 연비도 가솔린차의 70%뿐이다. 그것은 적절하지 않은 차다. 최근 가스차가 보급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주로 아주 제한된 영역에서 제한된 용도로만 쓰인다. 이는 전기차가 하던 것이다. 전기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중대형 1차전지 업체들은 별로 좋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 석유수요가 견조한 것은 정유업체에게 좋은 뉴스다. 특히 최근 정유업체들이 만들고 있는 화학제품이 있다. BTs 계열인데 그런 것들의 스프레드가 매우 좋다. 왜냐하면 중국의 섬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BTs 계열의 화학제품을 만들려면 굉장히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만들어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 부산물이 아니다.

그런데 이미 선투자를 했던 한국의 정유업체는 그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정유시설을 중동이나 중국업체들이 장기적으로 대신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괜찮다. 특히 중국의 운송수요가 늘어나면 타이어 업체들도 지켜볼 수 있겠다.

마케팅 교과서에 보면 쇼핑 굿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그것은 소비자가 직접 가서 보고 충고도 듣고 만져본 후에 결정을 한다는 뜻이다. 반면 커스터머 굿은 보지 않고도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데 그 경계가 막 허물어지고 있다. 옷 같은 것도 전형적인 쇼핑 굿이다. 그런데 이렇게 보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는 이유는 불만족스러우면 즉시 바꿔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매우 다양한 사이즈와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충분히 반영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고 본다. 세 번째로 모바일 PC 같은 것에 자신의 신체사이즈를 입력한다. 그러면 자신을 닮는 아바타가 뜨고 그에게 옷을 입혀본다. 그러면 이것이 태가 나는지 나지 않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에 적용할 수 있는 물건이 계속 늘어난다.

이렇게 된다면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은 위치가 아주 애매해진다. 아주 최고급으로 가거나 자신이 차별화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오프라인은 부담스럽고 온라인은 계속 갈 수 있다. 구조적인 패턴이 넘어온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온라인 관련된 배송업체,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등을 계속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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