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각 구성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3-02-18 16:05  

<앵커>

다음은 어제 나온 내각 인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관료와 연구기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는 데요. `근혜노믹스`의 핵심인 경제민주화 실천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이끌어갈 사령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미흡다는 평가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서는 장관 후보자 17명 중 무려 14명이 관료와 국책연구기관 출신들로 채워졌습니다.

집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해당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중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근혜노믹스의 핵심가치인 경제민주화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담당할 장관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립니다.

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성장위주의 ‘MB노믹스’ 옹호론자로 경제민주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재계는 일단 성장론자인 현오석 내정자의 기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이 남아있긴 하지만 경제수장인 부총리 내정자의 면면을 볼 때,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재계 고위 관계자

“경제민주화도 시급한 과제지만 더 중요한 게 경기회복이기 때문에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계에서는 ‘근혜노믹스’의 또 다른 축인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담당할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으로 김종훈 미국 벨연구소 사장이 선임된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T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김 내정자가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과학기술계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불과 나흘 전에 한국 국적을 회복한 미국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국가 핵심 기술을 취급하는 부처의 수장을 사실상 미국인으로 살아온 인물이 맡는 게 과연 적합한가 하는 것입니다

또 행정 경험이나 정치 경력이 전무한 기업인 출신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래창조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 면면을 보더라도 당선인이 강조해 온 변화와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집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중요하지만 전문성과 안정성만을 내세운 내각 구성으로는 당선인의 정치철학을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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