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주잔량 10년만에 '곤두박질'

입력 2013-02-19 15:53  

<앵커> 지난해 조선 수주잔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따라 세계 조선시장의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사 9곳의 수주잔량은 2천800만CGT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3천CGT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세계 조선경기의 불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상황은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편입니다.

수주잔량 상위 세계 19개 업체의 경우 올해 대비 2015년 인도량이 25% 이하인 조선소가 12곳이나 됩니다.

또, 나머지 378개의 조선소는 인도량이 7.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이마바리조선의 2015년 인도량은 11만CGT로 올해의 4.9%에 그치는 한편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 등은 인도량이 없습니다.

그에 비하면 현대중공업 26.6%, 삼성중공업 34%, 대우조선해양 33.7% 등 국내 조선사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인터뷰> 조선분야 애널리스트

"국내 4사 수주잔량은 2년 정도 남아 있고,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수주잔량이 2년이 채 안되고 1년이나 1년 반 정도인 곳도 굉장히 많아.."

전문가들은 상선시장의 회복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하위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소보다는 중국과 일본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선분야 애널리스트

"중국의 경우 케파로는 20~30%정도 없어질 것 같은데, 이를 감안해도 공급능력이 많다. 구조조정이 안 된 것보단 수혜를 보는 것은 맞지만 전세계적으로 수요대비 케파가 많아서 여전히 수주경쟁은 치열하다."

이에 따라 대형 조선업체들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철강사와의 가격협상이 유리해져 이익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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