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버냉키, 양적완화 필요성 역설

입력 2013-0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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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예상대로 버냉키 의장은 아직까지는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이 비용과 효익 측면에서 효과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물가 급등과 자산버블 등 양적완화의 부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실업률은 정상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시퀘스터 발동은 경제에 심각한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피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동안 양적완화 조기종료론자들이 주장한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의 득은 분명하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적완화에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경기부양 조치를 중단할 수는 없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들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향후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매입한 국채를 파는 과정에서 시장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또 버냉키 의장은 일부 금융시장에서 늘어나는 위험선호 현상으로 인해 잠재적인 비용 구조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는 공화당의 한 의원이 버냉키 의장에 대해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비둘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어떤 면에서는 비둘기이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연준 의사에서 인플레이션을 가장 잘 제어하는 의장`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일본경제를 디플레이션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노력에 지지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동시에 연준은 글로벌 통화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정책은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주변국가에 경제적인 손해를 입히는 근린궁핍 전쟁이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동안 아베노믹스는 주변국에 손해를 입히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버냉키 의장은 내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은 환율 조작이 아니라는 지난번 G7 성명서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중앙은행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 지명자는 재무성 출신이다. 재무관 시절부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일본은행이 보신주의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구로다 총재 지명자가 일본은행의 수장이 된 만큼 강력한 인플레이션 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가 자신과 손발이 잘 맞는 사람을 고른 것이다. 구로다 총재 지명자는 엔저 정책을 수용하면서 주변국가들의 공격에도 잘 대처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ADB 총재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국제 금융계에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언론들은 구로다 총재가 등장함에 따라 달러엔환율이 100엔선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냐며 엔저 정책의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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