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나는 이유에 맞는 제거법과 입냄새치료

입력 2013-02-27 16:17   수정 2013-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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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연예인의 입냄새가 “굴욕”이라는 문구로 기사화될 때가 있다. 이처럼 입냄새가 난다는 것은 당사자를 수치스럽게 만들기도 하고, 타인에게는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경험이 된다.

정상인에게서도 식사 후 양치질을 거르게 되면 음식냄새와 섞여서 약간의 입냄새는 나기 마련이지만, 양치질과 상관없이 심한 입냄새가 지속적으로 나는 경우에는 대인관계를 해치고 일상생활마저 방해하는 것이 바로 입냄새이다.

2천년 전에 쓰인 탈무드에도 “남편의 입냄새를 참고 살라는 것은 여인에게 저주를 내리는 것이다. 이혼을 찬성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고 하니 구취가 함께 생활하는데 있어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입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고, 그에 맞는 입냄새 제거법은 어떤 것을 택해야 할까?

입냄새 수치를 측정해주는 할리미터를 통한 전문적인 진단은 물론, 정확한 원인 진단과 맞춤 처방을 강조해 온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한의학박사는 입냄새가 나는 여러가지 이유와 그에 따른 효과적인 제거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입안이 청결하지 못해서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혀의 안쪽에 서식하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등을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악취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런 경우는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잘 하는 것이 구취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습관이 된다.

둘째, 치주염 등의 구강 내 질환이 있는 경우나 틀니가 깨끗하지 못하고 구강 내 불량 보철물 등이 있어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치과치료를 통해 구강질환을 치료하고 틀니와 보철물을 교환하거나 잘 관리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셋째, 구강건조증 등으로 구강이 건조해지게 되면 타액에 의한 살균작용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입안에 세균수가 증가하여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평소 물을 자주 마셔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넷째, 설태(백태)가 두껍게 끼는 경우로 소화기관의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혀의 위쪽이 하얗게 혹은 검게 변하거나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설태라고 하며, 주로 흰색이나 회백색을 띠는 경우를 백태라고 부른다.

이러한 설태, 백태 등으로 인해 입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증식이 늘어나면 구취가 심해지게 된다. 이러한 설태는 제거한다 해도 금방 다시 생기기 마련이므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섯째,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장에 노폐물이 많거나 소화에 이상이 있으면 체내의 생기는 독소(악취, 가스)로 인해 혀에 설태(백태)가 늘어나면서 구취를 유발하기도 하고, 침의 성분이 안 좋아져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호흡 시에 심한 입냄새가 나기도 하고, 위-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트림,신물 등과 함께 냄새가 역류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소화기능이 안 좋을 때 입냄새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입냄새가 위장질환이 원인이 되는 건 아니며 그밖에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의 특정 질환이나 전체적인 컨디션의 저하가 입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한의학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입냄새라고 하면 구강청결의 문제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심한 입냄새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입냄새 원인이 구강 내에 없을 경우엔 소화 불량, 위-식도 역류, 설태(백태) 증가, 입마름, 침성분 변화 등이 입냄새의 주된 원인이 되며, 특히 그 중에서도 소화기 계통의 문제로 인해 입냄새가 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김준명 한의학박사는 “입냄새는 특정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적인 증상이므로 입냄새 치료를 하기 위해선 기본 원인이 되는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냄새가 나는 이유가 구강청결에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입냄새의 원인이 구강 이외의 다른 곳에 있다면, 그 원인을 제대로 진단받은 후에 입냄새의 원인을 치료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입냄새 제거법이자 건강을 지키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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