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사망, 국제유가 영향은?”

입력 2013-03-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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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현재 유가는 차베스 사망이 알려지자마자 90달러에서 91달러를 넘어 상승 중이다. 작년 10월 대통령에 당선된 차베스가 1월 10일 취임식에 불참하는 등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당시 잠시 유가의 상승이 있었다. 결국 차베스의 사망 소식이 유가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세계 원유 무역량의 4%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유 매장량만 본다면 미확인 수치까지 더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제1위라는 점에서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원유수입 국가 중 4위에 해당하는 8.3%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중요한 원유수입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에 차베스의 사망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 야기된다면 유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고 차베스가 자신이 유고 시 현재 부통령인 마두로를 대통령을 선출해달라고 했지만 마두로는 차베스만큼의 카리스마가 부족한 상태이고 측근들의 권력 쟁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폭력 사태로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는 더 상승할 것이다.

카베스는 17개 카리브 해역 주변국에 매년 70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를 싸게 제공하는 페트로카리베를 2005년부터 시행하면서 자원 외교를 했었다. 특히 쿠바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석유제공 대신 세계적인 의료진이 즐비한 쿠바로부터 의료진을 지원받아 무상 의료를 확대하는 등 석유 대신 각국의 특산품을 싸게 들여와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 그로 인해 실업률은 50%에서 32%까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차베스가 사망을 하자 카리브 연안국들은 싼 원유 지원이 끊어질까 우려하고 있고 이러한 일이 실제 발생한다면 카리브 연안국들의 경제적인 위축은 진행될 것이다. 지난번 12월 주지사 선거에서 마드로 부통령이 진두지휘를 하면서 압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지만 만약 야권이 당선된다면 지난 선거 때 페트로카리베에 대해 비판을 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정치적으로도 미국에 반대하는 볼리바르 동맹을 창설하면서 중남미를 이끌었던 차베스가 사망하고 현재 부통령인 마드로가 카리스마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어떤 국가의 누가 이끌지가 관심이 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만 봤을 때 마두로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볼리비아에 대한 자금 지원, 에콰도르의 석유 산업을 위한 회사 설립, 쿠바와의 의료진 지원 등으로 대변되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되겠지만 만약 야당이 당선된다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엑슨모빌 등 몰수된 사업체에 대한 부분을 되돌려줄 가능성이 있어 베네수엘라에 내분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각국의 정치,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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