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효과에 '들썩'..코스피는?"

입력 2013-03-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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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우리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언팩 공개 행사가 있다. 현지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그런데 아직 기능 등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살펴보자.

현재 양적완화가 시장을 들어올리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인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그리고 어제 무사히 옵션만기일과 금통위를 잘 넘긴 우리증시 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지 살펴보자. 또 미국 갤럭시S4 행사장 현지 분위기부터 체크해보자.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보자. 어제 기관도 매도 우위였는데 외국인도 2000억 가까운 매도 공세를 펼쳤다. 개인들이 이런 매물들을 소화하면서 증시를 받쳐올렸다. 만약 어제 개인이 사지 않았다면 코스피 지수가 몇 포인트에서 끝났을까. 외국인이 가장 국내증시에서 중요한 키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 주체로 나서지 않는 이상 코스피 지수는 개인에 의해 겨우 보합 정도로 버틴다는 것은 나중에 두고 보면 결과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던 경우가 많다. 어쨌든 부럽기만 한 제목이다. 다우지수가 10거래일, 다시 말해 2주 연속으로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상승세를 연장했다. 다우지수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단 11번 있는 일이다.

또 최근 다우지수 10번 상승한 것 중 가장 최근은 16년 전에 있었다. 그만큼 드문 일이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단 2포인트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늘 미 경제지표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으로 현격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PPI,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래 최고로 상승했다는 것은 명암이 엇갈렸다. 연준 양적완화의 최대 부작용, 비둘기파의 천적, 비둘기의 쥐약이란 물가 상승이라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우려가 약간 일었다.

그런데 이번 PPI 상승이 휘발유 가격 오른 것에 따른 것이라는 핑계로 면피를 하고 넘어갔다. 결국 미 증시는 하루 더 유동성 랠리를 즐겼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오늘 이런 미 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가장 크게 반응한 업종은 주택, 건설, 에너지, 운송업종이었다. 오늘 우리증시에도 이런 업종들의 입김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미 증시 마감 후에 연준이 18개 금융지주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세부 결과를 내놓았다. 방법론으로 보니 이들 기업들이 향후 2년래 아주 척박한 경제 환경에 처했을 경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현재 경영계획 하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얼마나 하락하는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보자. 18개 시중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2개만 조건부 시정 권고를 받았다. 이 결과 발표는 마감 후에 나왔는데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동시호가에서 급락을 했다.

연준이 이런 자료를 내놓았다는 것은 쉽게 말해 집안 단속에 나섰다고 보면 된다. 연준 양적완화는 우리가 증시 입장에서만 봐서 그렇지 부작용이나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연준이 양적완화는 지속하되 단속을 동시에 나선다. 시중은행들이 양적완화 자금을 받아 이것으로 배당을 내보내고 자사주 매입해 주가를 띄우는 식으로 경기부양 자금을 자기네 뱃속 채우는 것에 유용하는 것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게다가 하필 이번에 걸린 금융기관은 연준이라는 중앙은행이 미국에 없을 때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신하던 JP모간, 전세계 금융권 회전문 인사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골드만삭스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유태계 자금, 로스차일드 가문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연준이 양과 질을 동시에 챙긴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실물경제에 있어 나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갤럭시S4에 대한 현지 반응을 ABC뉴스의 실시간 블로그를 통해 보자. 지난 홍수 때도 그랬듯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SNS 기능이 상당히 크다. 실시간으로 어떻게 됐는지 올려놓고 있고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나왔다. 행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장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트위터에서 보니 현장 인파가 상당히 많았고 열기도 상당히 뜨거웠다. 글귀에는 전세계의 관심이라고 표현했는데 관심과 열망을 담아내기 충분하다. 그리고 기존의 어떤 갤럭시 시리즈 공개 당일보다 관심이 뜨겁다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힘이 없는데 코스닥은 상당히 잘 가고 있다. 이를 여러 차례 구글과 맞대서 보고 있다. 차트를 보면서 살펴보자. 미국의 구글과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한동안 업계 대장주, 즉 구글의 경우는 애플, 코스닥 지수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에 가려 소외되어 있다가 최근 다시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과 코스닥 지수의 동조화 비율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구글이 연일 뻗어나가다가 약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늘도 0.46% 내렸다. 따라서 오늘 코스닥 지수도 핑계김에 여러 가지로 조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와 국내 증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를 MSCI 한국지수를 통해 보자. 외국인들은 코스피 2000포인트에 맞는 지수 수준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투심을 엿볼 수 있다. 다시 말해 59.79는 1900 중반대 정도의 투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이 어제 2000억 정도 팔았고 개인이 이를 사주지 않았다면 코스피지수는 지금 선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월에 늘렸던 비중을 3월부터 급격히 축소하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오늘도 거의 보합 정도다. 어제 코스피 지수 오른 것을 후반영할 수도 있었겠지만 외국인의 투심은 아직 그렇지 않다. 지금 코스피 지수의 수준이 외국인들의 투심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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