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채거래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3-03-21 16:22  

<앵커>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국채를 거래하는 외국 중앙은행을 상대로 금융자산을 대신 관리해 주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자본 유출입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국채를 거래하는 외국 중앙은행을 상대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주식등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외국 중앙은행들은 한국 국채에 투자할 때 글로벌 상업은행들의 서울지점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한국은행에서도 가능합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중앙은행과 국제금융기구, 외국 정부가 우리나라 국고채권과 통화안정증권에 투자할 경우 보호예수와 매매대금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인터뷰> 박이락 한국은행 국고증권실장
"주요나라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중앙은행들의 요구가 있었고 특히 동남아 중앙은행들의 요청이 컸다"

이처럼 한은이 상업은행들과 경쟁하면서까지 커스터디 서비스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에 비해 고금리인 한국국채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 중앙은행의 한국 국채 보유규모는 지난 2008년말 3조3천억원에서 2012년말 28조8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국채 투자 규모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이락 한국은행 국고증권실장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 중앙은행들이 한국에 어떤 채권을 사는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이 실시간 체크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안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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