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정책, 증시 영향은?”

입력 2013-03-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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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이번 주에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29개 기업의 5조 원 규모 비유통주 물량이 해제된다. 뿐만 아니라 다음 주 4월 5일 청명절을 전후해서는 중국에서 800여개 기업의 IPO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인대 이후 25개 부처에서 세부 정책안들이 발표되고 있다. 통신과 TV, 인터넷을 하나로 묶는 3망 융합계획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450조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철도부 개혁의 일환으로 철도 운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중국과 관련된 환경오염 방지 대책, 식품 안전과 관련된 개혁조치 등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와 충칭시에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부동산세가 내년 1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건축자재나 부동산, 내구재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이후부터 올해 말까지는 본격적인 소비 대중화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여러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 11월에 2020년까지 경제규모나 국민소득을 2배 목표로 내걸었다. 이 때문에 관련 정책들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월급이 200만 원에서 400만 원이 되는 경우와 중국에서 월급이 2만 위안에서 4만 위안 되는 것은 분명히 성격이 다르다. 우리나라 같이 기본적인 욕구가 이미 충족된 상태에서는 가처분소득 증가가 소비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소득이 증가하면 변화가 무척 크다. 지금까지 먹지 못했던 불만, 그리고 입은 것과 내구재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난 만큼 직접적으로 소비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화장품이나 스마트폰 부품 회사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크게 올라갔었다.
중국인 수요를 충족시켜줄 정도로 충분한 생산 능력과 세계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저평가되어 있는 업종들이 상당히 많다. 하반기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대표적인 업종은 전자회로기판인 PCB다. 또 중서부 지역에 진출하는 섬유나 패션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최근에 올랐던 아웃도어 회사의 경우 올해 말부터 계속적으로 대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부터 50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런 숫자로 간다면 2030년대에는 납세자와 연금수령자가 2:1 비율로 하락하게 된다.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출생률이 0.7명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에는 2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고 2026년에는 출생 인센티브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노동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잠재 성장률이 그만큼 낮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 8% 성장도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세계 원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물류 유통과 관련된 해운회사에게도 악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 자녀 정책이 바뀌게 되면 매년 1100만 명이던 출생아수가 300만~400만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출산용품뿐만 아니라 부인 용품, 유아용 식품, 의류, 화장품, 문화, 전자제품, 학습지, 승용차 시장까지 아주 다양한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정책이 바뀌면 향후 사회보장비용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남아선호 현상도 수그러든다. 이렇게 되면 현재 남자 5명 중 1명이 결혼할 수 없는 성비 균형이 조정될 것이다. 현재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는 지참금으로 집이나 자가용을 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집값도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기업은 수천 개 정도에 달하고 국유기업은 16만 개, 법인기업만 1천 만 개에 달한다. 이 모든 기업에 대해 은행이 신규대출을 지금까지 충족시켜 왔는데 이제는 경제규모가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문화나 이노베이션, 상농문제와 관련된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한다거나 현대 서비스 분야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보다 앞으로 증권거래소, 특히 창업판 시장이나 중소판 시장, 장외 거래시장, 국제판 시장과 같은 다양한 증권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IPO 공급물량뿐만 아니라 유상증자도 필요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엔젤펀드, 벤처투자, 외국계 투자자금의 유치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의 개방도 불가피하다.
앞으로 중국정부는 직접금융시장인 자본시장 자금 조달 비율을 현재 11%에서 2015년까지는 1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급물량 확대가 중국경제의 발전에 증시를 가로막는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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