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진입 차단‥북한 리스크 고조

입력 2013-04-03 16:59   수정 2013-04-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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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 선언에 이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면서 금융시장은 또 다시 휘청였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더 이상 한반도 정세를 위협해서는 안된다며 잇달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던 북한이 결국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3일 오전 상부의 위임에 따라 우리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진입을 금지하고 공단에서 남쪽으로 돌아가는 것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개성공단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북한의 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장애를 조성하는 것으로 북한측은 개성공단 출입을 즉각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또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860여명의 `인질사태`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출렁였습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한 때 1천120원대 위로 올라서며 원화가치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 프리미엄·82bp)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발 훈풍에 1,99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던 주식시장도 북한 리스크가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한반도 안정에 끊임 없이 위협을 가하자 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의 행동은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고립을 자처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더욱 굶주리게 될 것입니다."

중국도 북한이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전면 재가동한다고 선언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의 이번 발표는 유감스럽습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금 북한은 한반도를 더욱 복잡하고 예민하게 만들 뿐입니다."

일본도 6자회담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어긋나는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핵실험 강행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북한이 위협 수위를 최고로 높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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