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1년 에펠탑보다 높이 쌓인 '수분크림'‥화제

입력 2013-04-03 14:21   수정 2013-04-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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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크림이 런칭 1년 만에 팔린 제품의 총 높이가 에펠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비퍼시픽의 코스메틱 브랜드 라라베시는 지난 해 초 악마크림이란 이름으로 수분크림을 출시했다. 악마크림은 지난해 5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고, 회사는 최근 판매된 악마크림의 총량을 쌓아 올렸을 경우,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높이 분석표를 만들어 공개했다.

두께가 2.8cm인 악마크림 50만개를 쌓아 올리면 무려 14,000M에 달한다. 이 높이는 에펠탑보다높고 부르즈칼리파, 에베레스트를 넘어 높이 11,000M인 대기권까지 돌파하는 수치다.

이는 악마크림 출시 1년 만에, 올해로 3년차인 중소기업이 오직 온라인상 판매만으로 거둔 성적이라 업계는 더 놀라고 있다. 악마크림의 인기 비결은 크게 제품력, 디자인, 경영철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악마크림은 출시 전 뷰티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유명 수분크림과 블라인트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보습력과 끈적임 없는 발림감을 인정 받고 온라인에서 먼저 이슈가 됐었다. 이후, 국내 최장 96시간 보습력을 지닌 리얼 악마96크림을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에 소홀하지 않았다. 이는 소셜마켓, 홈쇼핑에서 매진 행진의 원동력이 됐으며, 면세점까지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악마크림 시리즈는 최근 남성용 수분크림으로 출시한 괴테크림까지 독특한 팝아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괴테크림은 앤디워홀을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었다. 케이비퍼시픽은 중소기업임에도 수석 디자이너와 디자인 디렉터가 별도 근무하고 있다. 이들 손끝에서 악마크림 시리즈의 독특한 디자인이 연출된 것이다. 악마크림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케이비퍼시픽은 무엇보다 ‘커뮤케인션과 상생’을 중요시 한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사와는 상생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경영 저변에 깔려있는 기업철학이다.

지난해 9월 악마크림 이물질 논란이 일면서 한 차례 위기가 닥쳐왔다. 인체 무해 판정으로 일단락됐지만, 회사는 이를 홈페이지상에 공식 공개하고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신생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3억 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 시킨 사례가 됐다. 브랜드사는 하청사에게 물량이 늘어나면 단가 인하, 어음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이 보통인데, 악마크림은 올해 초 경영성과를 발표하면서 하청 협력사에도 성과금을 지급해 상생 관계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높이 14.000M에 달하는 악마크림의 인기 비결 중심에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과 상생’의 실천 정신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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