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190만대 '리콜'

입력 2013-04-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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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19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지난해 연비 과장 사태 이후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고 있던 상황인 만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죠. 박현각 기자~

<기자> 네, 현대기아차의 미국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한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차량 190만대를 리콜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상 차종은 제네시스 쿠페와 싼타페, 쏘나타, 투싼, 베라크루즈 등 현대차 8종과 옵티마와 세도나, 쏘렌토, 쏘울, 스포티지 등 기아차 6종입니다.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과 커튼에어백 전개 시 천정부 내 지지대 이탈이 그 이유입니다.

미국 당국에 이같은 결함이 접수됐고, 이들 부품이 차량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것입니다.


<앵커> 박 기자, 그렇다면 이번 리콜 실시가 미국에서만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에서도 해당 차종 16만대를 리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구형 아반떼와 구형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11만대, 기아차는 구형 카렌스와 쏘렌토, 쏘울 등 5만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해당 차종이 판매되는 가장 큰 시장이 미국과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우선 두 나라부터 리콜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다른 나라도 파악 중에 있다"면서 "리콜 여부는 각국 정부와 협의해야 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튼 에어백 결함의 경우 미국 판매 차종에만 해당되는 내용이어서 다른 나라의 리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리콜 실시로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연비 과장 사태로 인해 연간 1천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선루프 안전성 논란으로 `벨로스터` 1만9천여 대까지 리콜함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입니다.

연비사태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리콜 건에 대해서도 정몽구 회장이 상당히 진노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사태 파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한편, 진화를 위해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에서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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