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40원 돌파...北 리스크-'셀 코리아' 영향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4-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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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결국 1,140원선을 돌파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4원에 개장한 뒤 오전장 1,139원선까지 상승한 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늘어나고 단기 급등에 따른 당국개입 우려감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다시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고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1,140.20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전장보다 8.30원 급등한 1,140.1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26일 1,146.90원 이후 8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만 7,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고 국채선물시장에서도 6,1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청와대가 지난 주말 10일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힌 점과 김관진 국방장관의 워싱턴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1차적으로 200주 이평선이 위취한 1,140원선 부근에서 1차 저항이 있겠지만 북한이 실제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상단부는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이 뚜렷한 도발을 하지 않을 경우 환율은 거꾸로 단기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1,120원선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고 EU재무장관 회담, 이탈리아 나폴리타도 대통령이 구성한 2개 전문가집단의 개혁방안이 주후반 발표되는 등 대외변수도 지난주에 비해 늘어나고 있지만 환율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셀 코리아` 지속여부에 달려 있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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