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창조경제, 핵심은 '산업융합'

입력 2013-04-12 17:06   수정 2013-04-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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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가 경제 부흥을 위한 핵심으로 창조경제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한국경제TV는 `창조경제`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정부는 산업 간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인데,
다소 추상적인 용어 탓인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채주연 기자가 창조경제의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부터 국정 핵심 키워드로 `창조경제`를 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창조경제`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추상적이어서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영선 "신문에서 보긴 하는데, 개념이 애매모호해서‥"

<인터뷰> 공영기 "들어는 봤는데, 그거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모르더라고요. 창조경제..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이춘범 "창조라는 자체도 그렇고 모르겠어요. 쉽게 좀 얘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어렵게 해놓으니까 전혀 모르겠어요." C006 0011-0013

새 정부의 정책을 결정할 중요한 키워드임에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

경제계의 해석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용어 자체는 조금 새로운 개념인데,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핵심은 융·복합입니다. 그 전부터 산업간, 부서간 융복합에 대한 논의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조금 더 확대되고 다른 영역까지 국가 전체적으로 확대되면 창조경제라는 큰 그림이 구현되는 것입니다."

모호한 의미 탓에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계속되자 창조경제를 이끌 수뇌부는 개념 정립에 나섰습니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이름이 너무 거창해서 혼선이 많았지만 `창조`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과정을 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세부 정책과 지원 방침을 만들어 다음달 중순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코드인 만큼 경제·산업계는 명확한 설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당시 발언으로 보면 산업간 융합이란 큰 틀 아래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사업 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물 산업도 첨단화를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발언했던 만큼 분야에 상관없이 전 산업군에 걸쳐 융합을 추구할 전망입니다.

융합의 중심축은 ICT. 정보통신기술입니다.

새로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무려 39개의 공공기관을 거느리며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려갈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우리 젊은 층들이 기업가 정신과 개방형 혁신, 거기에 아이디어만 보탠다면 창조경제는 잘 이뤄져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창조경제.

차츰 윤곽을 잡아가고 있지만 경제·산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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