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17일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소비자 인식도 연구를 위해 지난해 전국 15세 이상 1498명(여성: 1000명, 남성: 498명)을 대상으로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항목은 화장품 사용 현황, 구매 시 우려사항, 구매패턴 및 표시사항 확인 조사, 화장품 교육 요구도 등이었다.
사용현황에선 여성의 70%와 남성의 10%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중 약 10%는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한다. 스킨, 로션, 세럼과 같은 기초화장품은 여성 평균 3.2개, 남성 평균 2.3개를 사용한다. 또 자외선차단제 등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여성의 83%, 남성의 56%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구매 시 가장 많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선 중복응답을 허용하고 조사했다. 여성, 남성 모두 `이상반응 발생(여성 71%, 남성 78%)`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이어서 `성분의 안전성(여성 67%, 남성 64%)`이 두 번째로 조사됐다. 그 밖에 `기능성에 대한 허위·과대광고(여성 66%, 남성 54%)`, `반품 등 거래와 관련된 소비자 문제(여성 57%, 남성 59%)`를 우려했다.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로는 여성, 남성 모두 `가려움(여성 25%, 남성 27%)`, `따가움·화끈거림(여성 25%, 남성 28%)` 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의 경우 `여드름과 붉은반점(각각 14%)`이 많이 생겼고, 남성의 경우는 `붉은반점(16%)`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화장품 구매 장소는 여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가 전문매장에서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10~20대는 전문매장에서, 30~40대는 백화점에서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여성은 전문매장(32%), 백화점(24%), 원브랜드샵(15%), 방문판매(12%)에서, 남성은 백화점(30%), 전문매장(28%), 원브랜드샵(18%), 대형마트(12%)에서 많이 구입한다고 답했다. 원브랜드숍이란 전체 상품을 특정 하나의 브랜드군으로 구비한 전문점을 말한다.
화장품 구매 시 용기 또는 포장에 기재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여성이 35.0%, 남성이 24.5%로 조사됐다. 확인율은 30대와 40대가 34%로 높았고, 50대의 확인율은 23.5%로 10% 정도 낮았다.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렵다`, `글씨가 작다`, `시간이 부족하다`, `브랜드 신뢰` 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 및 홍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많이 사용하는 원료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업계, 소비자모임 등이 참여하는 ‘화장품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하여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 "안전한 화장품 사용을 위해 소비자 스스로 표시사항 등의 제품정보를 사용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진=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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