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건설대란 오나] 유동성 위기 현실화되나

입력 2013-04-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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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 건설사들은 내우외환에 처해 있는데요.

최근에는 유동성 위기까지 겪으면서 `제2의 건설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이 자금확보에 분주합니다.

올해 만기를 앞둔 건설사들의 회사채 물량은 모두 5조5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반기에만 3조1천억원이 도래합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건설사들은 기업어음인 CP와 회사채를 추가적으로 발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4천억원 규모의 CP와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삼성물산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도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자료 참고)

1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의 경우 올해 발행한 CP와 회사채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예정인 건설사는 모두 11개로, 규모는 1조8850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
"유동성 위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지만.. 문제가 있거나 향후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 회사가 현금흐름 계획을 세워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그룹사의 지원도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녹록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두산과 한라그룹은 계열사인 두산건설한라건설 자금 지원에 나선 뒤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택사업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정해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새로운 첨단기술과의 융합, 에너지와 관련된 플랜트 산업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구조 자체를 개편하는 자기구조 혁명이 동반돼야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공사 저가 수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건설사들, 이제는 사업 구조 재편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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