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송지효, 한 폭의 예술을 입다?

입력 2013-04-17 15:56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매 시즌 봄이 다가오면 플라워 프린트는 늘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 받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플라워 프린트는 조금 다르다. 어느 시즌보다 유난히 화려하고 유난히 비비드한 컬러감을 가지고 있으며, 크고 작은 꽃과 나비를 자유롭게 그려 넣은 듯한 아티스틱한 프린트들이 눈길을 끈다.

에트로는 2013년 S/S 컬렉션에서 컴퓨터를 통해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프린트들을 거부하고, 오늘날 거의 찾아보기 힘든 핸드페인팅 프린트를 컬렉션에 적용시켰다. 매우 여성적인 동양학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프린트를 그리기 전에 어느 옷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 것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스타일 화보에서 봄 처녀로 변신한 김현주가 입은 에트로 룩은 도톰한 면 소재에 꽃과 나비를 입체적인 비즈로 표현했다. 김현주처럼 원피스로도 연출할 수 있고, 팬츠를 받쳐 입어 투피스로도 연출 할 수 있다. 소매가 없는 베스트 느낌의 드레스지만 칼라가 있어 포멀한 느낌을 주고, 프린트가 아닌 비즈를 사용한 섬세한 작업을 통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나일론에서 배우 송지효가 귀엽게 곰돌이 모자와 매치한 룩 또한 에트로 13 SS 컬렉션.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이루어진 투피스이다. 어깨에서 블라우스의 끝자락까지 점점 확대되는 플라워 프린트가 사선으로 이어지며, 사선으로 떨어지는 햄 라인이 우아함을 더해준다. 패션쇼에서는 작은 플라워 프린트가 사각으로 펼쳐져 있는 롱스커트와 매치 했지만, 평상시에는 블라우스만을 드레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사진=에트로)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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