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황우석 악몽' 우려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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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 매각 발표로 촉발된 셀트리온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걷잡을 수 없어 증폭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화되는건 아닌지 가슴 졸이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발표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공매도 세력 때문에 경영하기 힘들어 셀트리온 지분을 외국에 내다팔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월16일)
"이 정부가 주가조작 세력 얘기 했어요.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주가조작 세력은 탐욕적인 헤지펀드입니다. 이 헤지펀드와 연계된 한국인들이예요. 우리 케이스로 철저하게 조사했으면 좋겠어요."
이튿날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장이 공매도 세력을 처벌해 달라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연이은 기자회견에 증시는 공매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셀트리온과 소액주주동호회장이 금전 거래를 한 특수관계란 사실이 알려지며 진정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셀트리온 매출을 둘러싼 분식회계 의혹도 이어졌습니다.
생산한 약품을 자회사에 넘기는 내부거래 방식으로 실적 부풀리기를 해왔다는 겁니다.
여기에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난에 몰린 서 회장이 매각을 결정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주식담보대출은 1,200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내부 현금만 4천억원대에 달한다며 자금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또 외신을 통해 불거진 임상시험 중단 의혹에 대해선 전혀 문제 없다며 하반기 실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과 이를 해명하기에 바쁜 셀트리온.
투자자들은 한 때 바이오 영웅에서 사기꾼으로 추락한 황우석 사태의 재현이 안되길 가슴 조리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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