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중국서 4년만에 '첫 결실'

입력 2013-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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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9년 중국본토에 자산운용사설립을 추진한 이후 4년만에 첫 작품이 나왔습니다.
중국현지에서 이미 50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오는 5월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갑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자산운용업계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지난해 국내최초로 중국본토에 합작자산운용사를 출범시킨데 이어 첫 공모펀드 판매 들어갔습니다.

`미래에셋화신CSI300인덱스펀드`로 중국 본토에 상장된 우량 주식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입니다.

이미 세계 금융투자사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본토 시장에서 자산운용업을 직접 시도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최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3번째입니다.

상품 출시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상품설계 후 초기 판매에서 이미 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국내와는 달리 중국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설계해 운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우리돈으로 300억원 이상의 판매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종길 미래에셋자산운용 실장
"경제대국 중국에 처음 펀드를 내놓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미래에셋이 지닌 운용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09년 중국진출을 위해 합작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 이후 4년만에 이뤄낸 첫 성과물입니다.

미래에셋은 향후 중국합작사를 통해 중국본토에서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 출시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중국 본토에서 현지 자금을 끌어들여 국내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품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이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펀드 운용에 들어가며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진출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국 상해 리서치 사무소까지 설치한 한국투신운용은, 적절한 합작사를 찾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2011년 중국 상재증권과 합작사 설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중국진출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중국 펀드시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약 3500억달러로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에 불할 정도로 성장 초기 단계입니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들이 중국진출에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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