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투자심리 악화 우려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4-27 06:58  

<앵커> 개성공단 전원 철수 결정으로 우리 증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김택균 기자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사태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투자주체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달렸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북한 리스크에 비교적 익숙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인데요.
이달초 북한이 개성공단으로의 입경을 차단하며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었죠.

당시 외국인들은 이틀간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총 2조 4천억원어치 순매도 했습니다.

이중 절반 넘는 1조6천억원 가량이 채권인데 외국인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을 1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최근 외국인들이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번 개성공단 철수 조치를 외국인이 전쟁 위협 고조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추가 이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따라서 단기 증시 수급에는 일부 악영향이 나타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과거 북한 위협 때 국내 증시 움직임도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다행스러운건 지금까지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작용했을 뿐 시장을 뒤집는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한 적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1차 서해교전이 발발했을 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하루에 그쳤고요.
그 뒤 2차 서해교전, 천안함침몰사건 등도 이같은 학습효과로 코스피는 상승추세로 복귀했습니다.
핵실험도 마찬가지입니다.
1차, 2차, 3차 핵실험 모두 주식시장의 충격은 당일에 그쳤고 급락 뒤 급반등하는 공식을 답습했습니다.
과거 역사만을 참조한다면 이번 사태가 단기 악재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철수 조치가 끝이 아니라 더 악화된다면 장기 증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들 증시 전망도 갈리고 있는데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돌발 악재에 그칠거란 관측이 일단은 우세한 편이긴 한데요.
하지만 장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며 우리 증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관련주 영향도 짚어볼까요?

<기자> 개성공단이 입주한 상장기업 총 11곳입니다.
<개성공단 입주 상장기업>

로만손,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한샘, 자화전자, 경원산업, 태광산업
씨엔플러스, 인지컨트롤스, 재영솔루텍

직접 영향을 받는 남북 경협주는 단기적인 약세가 불가피할 걸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인디에프는 26일 4.7% 내렸고요.
로만손 3.6%, 좋은사람들 2.1%, 신원 0.3% 하락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IT주는 혼조세를 나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방산주는 다소 긍정적인 흐름이 점쳐지는데요.

스페코가 8.47% 올랐고 HRS가 4.63%, 빅텍이 3.2%, 휴니드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주의 경우 구체적인 피해액 규모가 얼마로 드러나느냐에 따라 상이한 주가 흐름을 보일 걸로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팀 김택균 기자와 개성공단 철수 조치에 따른 증시 영향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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