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등 선진국 증시 강세‥하반기 국내경기 개선 영향"

입력 2013-04-29 08:3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중국, 미국은 글로벌 경기를 이끄는 대표적인 국가다. 4월에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상당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선진국과 이머징 증시가 서로 다르게 인식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내수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나 인도증시는 상승했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증시는 1% 이상 하락했고 대표적인 브릭스 국가인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도 5%, 2.4% 이상씩 하락하는 등 이머징 증시의 대부분이 하락 흐름을 연출했다. 코스피도 글로벌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대외수요 위축이나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로 인해 4월에 또 다시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선진국 증시는 이머징 증시와 달리 상당히 견조한 상승 흐름을 4월에도 이어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오히려 양적완화 지속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에 대한 명분 강화로 인식하면서 상승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증시의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일본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 단행으로 이달에만 12% 이상 상승했다. 앞으로도 일본증시를 비롯한 선진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명분으로 이미 국제사회로부터 대규모 양적완화에 대해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화는 일본증시를 둘러싼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작년 11월 아베 총리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발언 이후 엔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일본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일본기업들의 펀더멘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외부 유동성 유입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현재 6개월 연속 유입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엔저 기조가 계속해서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일본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일본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 가능하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증시는 엔화 약세로 인해 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증시 역시 다소 부진한 추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초만 하더라도 금요일 정도에는 엔달러가 100엔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중을 이루었다. 하지만 100엔선을 넘어서기는 다소 버거운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단 엔화의 가치 측면에서 엔달러환율을 어느 정도 전망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질실효환율을 살펴보자. 엔화에 대한 실질실효환율을 고려한다면 엔화 약세의 가속화는 다소 한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 일본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작년 8월에 고점을 확인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고 엔화도 여기에 맞춰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일본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오히려 엔화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이미 일본 엔화는 고평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저평가 국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엔화 약세의 가속화는 분명히 한계를 가질 것이다. 결국 기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엔화의 약세 흐름은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가속화 문제는 다소 부담스러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 실질실효환율이 작년 5월 이후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맞춰 원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함께 연출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작년 10월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면서 원화의 고평가 상태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화 강세의 흐름이 우리나라 경제나 금융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 코스피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가운데 엔저와 원고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지난 2008년부터 높아지면서 2011년 이후 다소 완화되고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과 같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높아지면서 엔저 원고 흐름이 나타난 시기는 2번 있었다. 2009년과 2012년이 해당된다.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을 보면 작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부분들은 글로벌 경기의 문제가 엔화 등 가격변수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현재 엔저와 원고에 대한 우리나라 경제의 우려가 다소 과대했을 수 있다는 부분들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현재 엔저에 대한 우려감은 분명히 수출이나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의 성장세가 가시화될 수 있는 하반기에 들어서게 된다면 환율 문제나 수출 문제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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