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비행기 충돌'도 견딘다

입력 2013-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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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초의 한국형 원전인 신고리 3, 4호기가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안전성에 더욱 역점을 뒀습니다. 울산 신고리 원전 3.4호기를 김덕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산 신고리 원전 3, 4호기입니다.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1400MW급 한국형 원전입니다.

이 모델은 한국형 원전 해외수출의 효시가 된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참조발전소입니다.

국내 최대용량인 시간당 1400MW의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고 수명도 60년으로 기존 원전보다 20년 늘렸습니다.

<인터뷰> 석기영 신고리 제2발전소 소장
"1일 최근에 6천만KW 전력 사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1일 사용량의 2%정도의 전력을 신고리 원전3호기가 생산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됨에 따라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신고리원전 3, 4호기 입니다. 7.0 이상의 지진에도 그리고 비행기가 그대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지어졌습니다"

일본원전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을 쓰지만 한국형 원전은 원자로와 터빈이 분리돼 있어 유사시에도 방사성 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돼 있습니다.

여기에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고 전원공급 없이도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 설비도 설치됩니다.

정전대체시간도 8시간으로 기존 원전 보다 2배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인엽 현대건설 주설비공사 대표소장
"신고리원전 3.4.호기는 6mm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철판외벽으로 1200mm 콘크리트로 구성돼 있다"

신고리 3.4호기는 현재 96%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성능시험을 거쳐 3호기는 올해 말, 4호기는 내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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