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내부인사, KB금융은 관료 물망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5-07 15:52   수정 2013-05-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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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일 우리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공모가 마감됐습니다. 총 12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우리은행장을 거친 내부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부터 어윤대 회장의 후임자 찾기에 나서는 KB금융의 경우에는 관료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공모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금융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총 12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에서 일해본 경력을 가진 인사는 총 5명. 특히 우리은행장을 역임한 이른바 `3李`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덕훈 키스톤PE 회장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또 다시 서강대 출신이 회장에 오르는데 대한 부담이,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각각 한일-상업은행 출신으로 내부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는 그동안 민영화 과정에서 직접 전략을 짜면서 대주주인 예보와 손발을 맞춰왔고 개혁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끝마치는대로 후보자 면담에 들어가 2~3명을 선발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 최종후보를 압축할 예정입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은 선임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료 출신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CEO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완전 민간회사지만 1대 주주가 국민연금으로 정부의 입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금융당국도 이들의 선전(?) 가능성에 싫지 않은 눈치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회장 선출이 공모 방식이 아니라 후보군을 설정하고 최종후보를 좁히는 방식을 써왔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대형 금융지주 회장 선출 초반 레이스에 우리금융은 내부인사가, KB금융은 관료출신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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