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삼성생명·한화손보 꼴찌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5-13 09:35   수정 2013-05-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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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대비를 위해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보험사들이 운용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국민연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대형 보험사라고 무작정 맡겨놓으면 나중에 후회 할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들이 갖가지 마케팅을 벌여 유치한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20조원에 달합니다.
말로는 국민연금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떠들지만 실제 수익률을 보면 처참하기만 합니다.
올해 1분기 21개 보험사들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평균 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의 반토막이 난겁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들은 모두 0%대 수익률에 그쳐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적립금의 절반이상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의 확정급여형 상품은 수익률이 사실상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퇴직연금 수익률이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상위 3개 손보사들 모두 0%대 수익률이었습니다.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급감한 것은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금리가 낮은 예·저금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보험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보험업계관계자>
"영향을 줄 수 있죠, 기준금리가 내려갔다면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감안해서 채권이 조금씩 떨어졌다면 덜 하락할텐데, 이번에는 예상치 않았던 폭이었던 것 같다. 이러면 바로 주채권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보험사로 무작정 믿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보험연구원 이상우 수석연구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의 대부분을 원리금운용상품으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퇴직연금적립금을 예저금상품으로 운용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저금리시대에 바람직한 자산운용방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 저금리기조의 장기화로 저조한 수익률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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