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7, 엔저 용인 아니다"

입력 2013-05-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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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말 서방선진 7개국, G7재무장관회의에서 사실상 엔저를 용인했다는 보도로 엔화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한 엔화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영국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들이 일본의 엔저 정책을 사실상 용인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인위적인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해서는 안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지만 사실상 G7이 일본 엔화 약세를 암묵적으로 용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G7에서) 엔화환율을 급격한 국내적 목적외로 쓰지 말라..G20에서 했던 얘기를 똑 같이 하고 있거든요. 물론 코미니케가 안나왔기 때문에 엔저용인했다는 얘기는 할수없다. 엔저를 용인했다는 일본 재무장관이 하는 얘기다. 독일장관도 얘기들어봐도 미국재무장관도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우려한다고 코멘트했다"

문제는 지난주 4년여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0엔대에 진입한 엔달러환율은 오늘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장중 102엔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엔달러환율는 연내 110엔대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저희가 환율이 올라갈때마다 메시지를 주기는 어렵구요. 외환당국이 여러가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고민하고 필요시에는 할수 있지만 100엔, 102엔 돌파했다고 그때 마다얘기할 수는 없다. 엔화도 약세지만 원화도 같이 약세다. 그런것들을 다 같이 봐야하니까요"

정부는 원-엔화환율이 10% 떨어지면 시차를 두고 한국수출은 1년전보다 1.9%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엔저쇼크의 부정적 파장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정부는 정작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치 못한채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엔화약세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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