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주파수 전쟁 - SKT "공정경쟁해야"

신동호 기자

입력 2013-05-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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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부의 주파수 추가할당을 놓고 이동통신 3사들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로가 명분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입장을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SK텔레콤은 `공정경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SK텔레콤은 KT가 1.8GHz 주파수를 차지하면 설비투자와 서비스 품질 등에서 과도한 특혜가 생긴다고 주장합니다.

주파수 정책은 통신산업 균형과 국가경제와 밀접하기에 효용의 극대화 측에서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에 해당 주파수를 몰아주면 KT만 달리기 시합에서 결승선에 서 있고 경쟁업체들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게임이 된다"며 공정경쟁을 강조했습니다.

또 "LTE 시장에 대한 투자와 대비가 늦었던 KT가 특혜를 통해 부진을 극복하려는 것이야말로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KT의 주파수 할당에 비판했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은 1.8GHz대역과 보조망인 800MHz 등 서로 떨어진 대역의 주파수를 멀티캐리어 같은 기술로 합쳐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은 이번에 할당받는 주파수가 기존 대역과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추가로 더 받는다 해도 데이터 처리 용량만 늘어날 뿐 LTE 최고 속도는 크게 빨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접대역을 보유한 KT가 이 주파수를 가져가면 속도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만큼 SKT는 경쟁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집니다.

경매로 진행될 주파수 낙찰금액은 물론 향후 운용비용도 부담입니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될 경우 낙찰가가 7천억원에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낙찰을 받더라도 이 대역을 활용하기 위해서 최소 2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투자를 감안해 높은 금액을 써내지 못해 SKT가 낙찰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LG유플러스에 배정하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통3사 모두 광대역 주파수를 2개씩 확보해 3사가 공정하게 경쟁을 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주파수 할당.

모두가 만족할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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