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파업으로 손실 3조원

입력 2013-05-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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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이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액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저 날개를 단 일본완성차 업계들이 세계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됩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

파업으로 인한 생산 경쟁력 악화.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이 노조문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액은 3조원이 넘었습니다.

생산차질 대수는 15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피해가 몰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과 8월 파업 기간과 잔업거부, 특근거부 등을 합쳐 총 8만2천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습니다.

매출로 환산하면 1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기아자동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파업으로 6만3천여대의 생산 차질과 1조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밖에 한국지엠도 지난해 여름 파업으로 인해 2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윤태식 대우증권 연구원

"상반기 내 뚜렷한 신차도 없고 주말 특근 자체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급물량 해소가 어렵기때문에 당분간은 힘들 것 같습니다"

반면 일본 완성차 회사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집계한 실적에서 전년보다 영업이이 3배 이상 늘어난 1조3천억엔을 기록했습니다.

토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어선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2007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닛산과 혼다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요인은 단연 수출에 유리한 환율입니다.

노조문제와 한율 문제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개선 노력과 함께 하루 빨리 노사 화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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