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갈아타기 가능‥보험사는 '쉬쉬'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5-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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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를 대비해 가입한 보험사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다른 회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하지만 보험사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일부러 알려주지 않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생명보험사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한 40대 주부 이 모씨.

저조한 수익률로 마음 고생만 심하게 하다 최근 지인에게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회사 상품으로 계약이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연금저축 가입자
"전혀 뭐 연금저축상품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계약이전이 된다는 말은‥수익이 좋든지 나쁘든지 당연히 거기에 둬야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쪽에서도 말해준적은 한번도 없었고‥"

계약이전은 현재 본인의 연금저축계좌에서 새로운 연금저축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새로 가입할 상품의 계좌를 만든 뒤 현재 가입된 보험사에 가서 `계약이전 신청서`만 작성하면 이전이 가능합니다.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돈을 그대로 옮길 수 있지만 제대로 아는 가입자들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절차인데도 보험사들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 금융업계 관계자
"서로 우리 그런거는 조용히 있고 가져가고자 하는데서 만약에 프로모션 하는 거에 대해서는 서로 인정해주자. 뭐 이런 식으로 약간 모종의 컨센서스(합의)가 형성되지 않을까‥"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계약이전 수수료를 낮춰 연금저축 계약이전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이 연금저축 확대를 촉진하고 나서고 있지만 정작 보험업계는 제 밥그릇을 뺏길까 주저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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