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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광업, 새로운 희망을 캐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5-27 17:43  

<앵커>
국내 광산은 70~80년대 호황기를 누렸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춰왔는데요.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광업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시 온기가 돌고 있는 강원도의 광산을 임동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여 달려 도착한 강원도 정선의 한 광산.

쉴 새 없이 거대한 트럭들이 갱을 드나듭니다.

과연 저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스탠딩>
“이곳은 국내 최대의 철광산인 신예미 광산입니다.
9천만톤의 철광석이 묻혀 있는 이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폭 5미터의 갱도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고 나서야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갱의 입구에서 수직으로 350미터 이상 내려온 이곳에서는 채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홍병희 한덕철광 채광소장
“현재 솔로라는 장비로 채광을 하고 있다. 천공장은 약 25~34M정도로 하고 있고 이 광채에서 하루 출광량은 약 1천500~2천500톤 정도가 되겠다”

2006년 40만톤에 불과했던 이곳의 철광석 생산량은 지난 해 73만 톤까지 증가했습니다.

비결은 바로 설비 투자.

단 90초만에 철광석을 갱 밖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직 수갱을 개설해 운송비용을 대폭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또 광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선광장을 건설해 지난 해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삼척의 백운광산.

입김이 서릴 정도로 서늘한 갱 안에는 백옥같이 하얀 석회석 덩어리들이 레일을 타고 운반되고 있습니다.

석회석은 국내 광물 생산량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소위 장사가 안 되는 품목이었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대폭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병환 GMC 대표이사
“그 동안 다국적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이 제품을 저희들이 납품함으로써 국내 광석을 갖고 가공기술을 개발, 패키지화 시켜서 제지회사에 첨단 소재로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석회석을 나노 수준으로 초정밀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고급 종이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GMC는 현재 한솔제지 등 국내 제지업체에 연간 25만톤의 석회석 중탄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양 산업으로 여겨졌던 광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인터뷰> 이상환 한덕철광 소장
“자금적인 측면이 넉넉하지 못하고, 또 우리 광업계가 넓지도 못하다 보니까 활성화 되지 못하다 보니까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인다든지 기능공을 양성한다든지 이런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선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좁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진출 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국내 광업을 선진화 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신홍준 한국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처장
"국내의 기업들도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그런 기업들은 해외 진출하는데 처음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저희가 지금까지 해왔던 해외자원 개발에 노하우를 같이 전수하기 위해서 국내 기업들도 저희 공사와 해외자원개발에 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채산성 악화로 모두가 떠났던 광업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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